휴고보스, “나치 유니폼 만들었다”
미국 섬유산업 근간 120만 흑인 노예
영국은 인도 식민지 만들어 엄청난 폭리


최근 한창 잘나가고 있는 독일 패션 브랜드 휴고보스는 과거 히틀러 정권시절 나치 제복을 만들었던 치욕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나치 유니폼과 함께 SS유니폼, 갈색의 히틀러 청소년 셔츠를 만드는데 40여명의 프랑스인과 140명의 폴란드 근로자가 강제로 동원하기도 했다.

지난 2011년 유고 보스는 이 같은 전과를 인정하고 깊이 사과했지만 최근 방글라데시 사태와 더불어 섬유 산업의 어두운 단면이 새삼스럽게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휴고보스는 한 기업 얘기지만, 연간 3,310억 달러 규모의 미국 의류산업의 경우 흑인 노예제도가 고통스러운 역사다. 1793년 코튼 진 개발을 계기로 미국 노예는 697,897명에서 1810년에는 120만 명으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미국의 면 생산도 150,000달러에서 800만 달러로 불어난 것으로 기록됐다. 값싼 면을 바탕으로 했던 뉴잉글랜드 섬유산업이 오늘날 미국 섬유산업의 뿌리라는 것이다.

영국의 경우는 식민지로 삼았던 인도가 지탄을 받고 있다. 인도에서 헐값에 면을 들여다가 제품을 만들어 인도에 비싸게 넘겼다는 것이다. 군사력을 동원해 인도를 탄압하며 불공정 무역으로 엄청난 폭리를 취했다고 한다. 간디의 인도 독립 운동도 영국 의류 보이콧에서부터 시작된 것으로 회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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