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케미칼 우선협 선정 위해 비가격 측면 세부 검토

웅진케미칼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법원은 도레이첨단소재와 GS에너지가 제출한 자료를 검토하고 이른 시간내 우선협상대상자 승인을 결정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웅진홀딩스와 매각 주간사인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25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3부에 도레이첨단소재와 GS에너지의 자금조달 계획 및 아라미드 소송 가능성, 인도네시아 해외 법인 승인 등 세부 계획을 담은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웅진홀딩스의 회생계획안에 따라 웅진케미칼 매각 작업이 진행되는 만큼 계획안을 살펴보고 우선협상대상자 승인을 결정할 계획이다. 특히 법원은 인수대금 완납 및 아라미드 소송 가능성 등의 문제를 올해 안에 모두 마무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번에 제출된 자료에는 문제가 되고 있는 듀폰과의 아라미드 소송 가능성 및 인도네시아 법인인 PT 웅진텍스타일 등 웅진케미칼 해외법인의 해당 국가 승인 문제, 수처리 사업 점유율 등에 대한 업체의 입장과 해결 방안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미국 화학기업 듀폰(DuPont)은 웅진케미칼 미국 현지법인에 웅진케미칼이 개발한 ´아라미드´ 관련 자료를 요청했다. 듀폰 측은 웅진케미칼에 기밀 유출을 시도한 컨설팅업체 관계자와 접촉한 사실이 있는지에 대해 자료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으로 법원이 고려하고 있는 부분은 인도네시아 법인인 P.T웅진텍스타일 등 해외법인들이다. 해외법인의 경우 다른 기업에 인수합병될 경우 해당 지역 국가의 승인이 필요해 연내 매각이라는 시한을 넘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웅진케미칼은 지난 7월 자회사인 P.T웅진텍스타일의 단독 지분매각을 중단한 바 있다. P.T웅진텍스타일은 지난 1990년 인도네시아에 설립된 직물소재 생산법인으로, 웅진케미칼이 지분 91%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필터 사업 점유율 문제도 검토 사항 중 하나다. 현재 전세계 역삼투압필터 시장은 미국의 다우케미칼이 32%, 일본 기업 니토덴코 32%, 도레이 11%, 웅진케미칼(韓) 11% 등 4개 회사가 90% 가까이 과점하고 있다.

인수 후에는 도레이의 점유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국내 업체들의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이와 함께 두 회사는 올해 안에 인수대금을 완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법원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 승인 신청서 접수가 이뤄진 부분은 없다"며 "세부사항을 검토한 후 이번 주에는 결론을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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