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시장 매출 부진…잘나가는 중국시장 주력

성주그룹이 운영하는 패션 브랜드 MCM이 국내 실적 부진에 따라 백화점 매장을 일부 정리한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MCM은 최근 매출이 부진한 곳을 중심으로 일부 백화점 매장을 정리하기로 결정하고 해당 백화점과 관련 절차를 논의하고 있다.

MCM은 내년까지 롯데백화점 8개 매장을 우선 철수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에서는 4개 매장을 접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신세계·갤러리아·AK백화점과도 매장 위치나 면적 등을 놓고 매출 효율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매장 철수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MCM의 이같은 매장 구조조정은 매출 부진 때문이다. 실제 국내 A백화점의 경우 2011년만 해도 12%에 달하던 매출 신장률이 지난해에는 -6%로 꺾였다. 올해는 매출 부진이 더욱 심해져 -11%까지 매출이 하락했다.

B백화점도 2011년에는 매출신장률이 19.6%를 기록했으나 작년에는 1.7%로 급감했고, 올해는 -5.1%로 역성장하고 있다.
백화점에서 철수한 MCM은 면세점 사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면세점 매출은 최근 급신장하고 있다. 실제 C면세점의 MCM 매장은 지난해 140%, 올해 300%의 매출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D면세점에서도 올해 매출이 지난해 대비 200% 늘었다.

한편 MCM은 전 세계 30여개국, 280여개 매장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중 국내 매장은 백화점 등을 중심으로 70여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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