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매출 2642억, 20%↑…유니클로 이어 2위
128개 직영유통망 활용, 2015년 5000억 목표

이마트가 만든 SPA브랜드 ‘데이즈’의 성장속도가 무섭다.
데이즈는 SPA패션 ‘글로벌 3강’을 형성하고 있는 스웨덴 H&M, 스페인 자라, 일본의 유니클로 속에서 국내시장 매출 기준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데이즈는 국내 대형마트인 신세계 이마트가 내놓은 SPA브랜드다.
최근 패션ㆍ유통업계에 따르면 데이즈는 지난해 국내에서 2642억 원을 기록하며 1위 유니클로(5049억 원)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자라(2038억 원), H&M(899억 원)을 따돌린 것이다.
패션전문업체가 아닌 대형마트가 국내 SPA시장에서 2위 브랜드를 꿰차고 있는 것은 이례적이다.

데이즈는 이마트가 국내 패션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브랜드다.

면바지 셔츠 등을 취급하고 있는 데이즈는 최신 유행을 민감하게 적용하는 다른 SPA 브랜드와 달리 품질ㆍ가격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사전에 많은 물량을 기획ㆍ조달하면서 경쟁제품들과 차별화하고 있다.

데이즈는 국내 패션업계의 전반적인 불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2642억 원의 매출을 나타내며 전년대비 20% 증가했다.
이마트측은 여세를 몰아 2015년 5000억 원, 2018년 1조 원으로 끌어올려 유니클로와 맞짱을 뜨겠다는 계획이다.

이마트는 이에 따라 사업영역을 기존 의류ㆍ이너웨어에서 신발ㆍ스포츠웨어 등으로 확대하고 매장 시설ㆍ진열 등도 재정비할 방침이다.

데이즈의 경쟁력은 무엇보다도 전국에 산재된 유통망이다.
이마트의 128개 점포와 직원들을 직영유통망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은 다른 브랜드보다 경쟁 우위에 있다.

한 글로벌 SPA 브랜드의 국내 대표는 “이마트의 유통망과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데이즈의 경쟁력을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이마트 고위 관계자는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어 데이즈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데이즈를 국내 대표 SPA브랜드로 키울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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