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복귀율 거의 100%. 경기부진 스카우트 사라져
면방, 제ㆍ편직, 염색가공, 봉제 전 업종 5일 휴무 실시
18~22일까지 화섬은 공정상 정상 가동 재고 증가


올 추석 연휴 기간 중 국내 섬유산업 중 화섬을 제외한 국내 모든 섬유 제조업이 공장 문을 닫고 5일간 전면 휴무에 들어가면서 다운 스트림 업계의 재고는 감소한 대신 화섬업계의 재고는 더욱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 귀향했던 근로자들 거의 전원이 회사에 복귀해 과거 명절 때 귀향 후 복귀율이 다소 부진했던 관례와는 대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는 경기 부진으로 일자리가 부족한데다 업계 간의 스카우트 경쟁이 사라졌음을 반영한 것으로 밝혀졌다.

본지 조사에 따르면 국내 섬유제조 업체 중 공정상 365일 24시간 풀가동 체제인 화섬 업종을 제외하고는 면방과 제직, 편직, 염색, 봉제 등 대부분의 스트림은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공장 문을 닫고 전면 휴무에 들어갔다.

면방 업체 중 일신방은 평상시 근로자들이 주 1회 휴무를 실시함에 따라 이번 추석 연휴에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 휴무를 실시했고, 동일방직은 18일부터 21일까지 4일 휴무를 단행했을 뿐 태광, 전방, 국일방, 가희 등 대부분 면방 업체들은 계절적인 성수기로 면사 재고가 없는데도 예년보다 하루 많은 5일 휴무를 단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구 직물업계와 염색업체들도 대구염색산업공단 열병합 발전소 휴무 일정에 맞춰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전면 휴업을 실시했는데 평년보다는 하루 더 휴무를 단행했다.

경기북부의 편직과 염색 가공업체들도 하나같이 18일부터 22일까지 전면 휴업을 실시했으며 반월, 시화 염색공단도 같은 일정으로 전면 휴무를 실시했다.

부산소재 대형 봉제업체들 역시 18일부터 22일까지 휴무를 실시했고 모직물 업계와 신평 염색공단 등지도 18일부터 22일까지 전면 휴업을 실시하는 등 전국 섬유제조업체들이 예년보다 하루 많은 5일 휴무를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공정상 공장 가동을 한시도 중단할 수 없어 365일 풀가동을 실시하고 있는 화섬 메이커만 생산 활동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졌으며 상대적으로 실수요자들이 모두 가동을 5일간 전면 중단한데 반해 화섬업계는 그만큼 재고 부담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본지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올 추석 연휴가 예년보다 다소 긴 5일 휴무를 실시하면서 각 생산 공장 근로자들의 귀향 후 회사 복귀율이 거의 10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경기 불황으로 일자리가 부족한데다 업계끼리의 스카우트 행태도 잠잠해진 점을 반영한 것으로 밝혀졌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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