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완공 앞두고 입주신청 기업 지지부진
市 재정난에 시설 관리비 연 15억원 ‘냉가슴’
市 “道와 분담협의, 조례 확정땐 입주 늘 것”

다음달 완공 예정이 경기도 양주시에 있는 섬유종합지원센터가 ‘돈먹는 하마’로 전락할 우려가 제기 되고 있다.

연간 10억 원이 넘는 운영관리비를 충당해야하는데 입주희망 기업이 거의 없는데다 그에 따른 재원 또한 ‘신통치’ 않기 때문이다.
경기북부 특화산업인 섬유패션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1년 11월 착공한 양주섬유종합센터는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상설전시장과 컨벤션홀, 디자인센터 등이 들어설 섬유복합건물이다.
하지만 완공을 한 달 여 앞두고 양주시는 센터의 총괄 위탁기관 선정 등 세부 운영계획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양주시는 국ㆍ도비 300억 원을 제외한 건축비용 194억 원을 부담했다. 여기서 끝나지 않고 연간 15억원의 시설관리비도 전액 부담해야 할 상황이어서 가뜩이나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 시 당국으로서는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다.

양주시는 당초 건물의 3ㆍ4ㆍ5층을 임대해 5억 원 정도를 운영비로 충당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중소기업지원센터 등 공공기관을 제외하고는 민간단체나 섬유관련 기업의 입주 신청이 지지부진해 운영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

시의회 한 의원은 “양주시가 섬유지원센터 유치에만 급급해 예산배분 등을 확보하지 못한 체 지원센터에 194억 원을 쏟아 부었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그것도 모자라 15억 원의 관리비까지 떠안게 됐다며, 경기도 및 인근 지자체와 협의해 공동 분담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경기도는 이에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고 인근 지자체도 재정사정 등을 들어 떨떠름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양주시 관계자는 “센터 시설 관리비 분담문제에 대해선 양주시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기도와 협의중”이라며 “운영조례가 확정되면 입주기업이 늘어나 센터운영이 정상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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