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판덱스 점유 세계 1위…11월 증설 완료땐 25%↑
타이어코드 보강재도 일괄생산 “올 매출 1조 돌파”

효성이 베트남 현지법인의 생산 능력을 확충, 글로벌 시장 공략이 가속화 되고 있다.
최근 효성에 따르면 올해 3월 시작한 호찌민 스판덱스 공장 증설작업이 올해 11월 완료된다. 이렇게 되면 내년부터 현지 스판덱스 생산량은 25% 증가, 연 4만 톤으로 늘어난다.

베트남 공장의 스판덱스 생산량이 늘면서 동남아ㆍ글로벌시장 점유율도 확대될 전망이다.
효성은 현재 스판덱스 세계 시장의 약 30%를 장악,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효성의 호찌민 공장 증설은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등의 기능성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베트남을 거점 기지로 육성하려는 전략이다.
조현준 섬유PG장(사장)은 “베트남은 노동생산성이 높은데다 동남아 시장으로의 접근성이 좋아 증설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며 “연말 새 공장이 가동되면 효성의 스판덱스 물량 중 베트남 비중이 25% 이상 올라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판덱스는 고무와 비슷한 탄성을 지닌 기능성 섬유로 각광받으며 ‘섬유산업의 반도체로’ 불린다. 올을 가늘게 뽑을 수 있고 염색성도 좋아 수영복, 스키팬츠 ,스타킹, 속옷 등에 주로 쓰인다.

효성 베트남 법인이 현지 공급량의 절반을 맡고 있는 타이어코드 생산 공장도 베트남이 핵심지역으로 떠올랐다.
효성 베트남 공장은 폴리에스테르 타이어코드, 스틸 타이어코드, 타이어와 림이 맞닿는 부분에 들어가는 비드와이어 등 타이어 보강재를 일괄 생산한다.

효성 관계자는 “단일공장에서 여러 종류의 타이어 보강재를 동시에 만들 수 있는 설비를 갖춘 곳은 효성 베트남 공장이 세계에서 유일하다”며 “설계 때부터 작업자의 동선 등을 효율적으로 적용했기 때문에 생산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폴리에스테르 타이어 코드 시장에서 효성은 4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효성 베트남 법인의 매출은 지난해 7500억 원에서 올해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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