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광효 (CARUSO)

담백한 슈트에 어깨 패드로 복고 느낌 살려
장광효의 컬렉션은 ‘세렌디피티’라는 테마로 뜻 밖에 벌어지는 행운에 대해 이야기했다. 전세계가 극복해야 하는 다양한 문제들에 대하여 희망적인 노래를 부르고 싶다는 마음을 담은 이번 쇼의 시작은 밝은 미래를 예견하는 듯 간결하고 부드러운 느낌의 정장이었다. 거추장스러운 화려한 장식이나 과장 없이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고 싶은 순수한 마음을 담은 디자인을 선보인 것이다. 화이트에 가까운 밝은 레몬, 그레이, 블랙과 같이 다양한 컬러를 사용했으며, 이너웨어로는 라운드 넥라인의 의상을 매치해 순수하고 밝은 청년의 모습을 담았다. 이번 2013 F/W 장광효 슈트의 특징적인 점은 전체적인 차분한 분위기 속에 다소 과장된 부푼 어깨였다.

게리슨 모라고 불리는 삼각모를 쓴 채 어깨에 패드를 넣어 부풀어 오른 어깨의 재킷, 골반에 걸친 허리 라인과 넓은 바지통은 딱딱한 느낌을 주는 1940년대 풍 밀리터리룩의 빈티지한 분위기를 주었다. 그 뒤로 다양한 컬러가 믹스된 롱셔츠, 저지소재의 카디건, 미래적인 느낌을 주는 네온 그린 컬러의 텍스처의 장식이 가미된 슈트 등 다양한 스타일이 등장했다. 이와 함께 테일러드 칼라가 달린 베스트와 니트 스웨터, 재킷과 재킷, 재킷과 롱코트를 레이어드 하는 등 남성복 정장에서 볼 수 없던 과감한 레이어드 스타일을 선보인 것도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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