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위축으로 패션업계가 극심한 매출부진에 허덕이고 있지만 노세일을 고수하면서 정상판매율을 최대한 끌어올린 브랜드는 불황에도 아랑곳 없이 쾌속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트랜디 캐주얼 브랜드 '애스크'와 라이프스타일 캐주얼 '베이직하우스'는 경기침체에도 불구 시즌 정상판매율이 각각 75%, 80%를 기록하며 호황을 만끽하고 있다. 특히 이들 두 브랜드는 철저하게 노세일을 고수하고 여기에 제품력과 마케팅력 등 삼박자가 맞아 떨어져 시장을 주도하는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한때 제품 컨셉을 제대로 잡지 못해 우왕좌왕하던 '애스크'는 현 김성민 대표가 리뉴얼 작업을 진두지휘한 후 브랜드력을 회복, 연이어 히트 아이템을 터뜨리며 올 들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애스크는 올 상반기에 전년대비 25% 신장한 237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중 정상판매율이 88.6%를 차지, 내용면에서도 실속 있음을 보여준다. 김성민 대표는 "이번 백화점 세일행사에 참여하지 않았는데도 세일기간 동안의 매출실적이 동종업계에서 가장 좋았다"며 "상품력이 탄탄하고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트랜드를 주도하고 있다고 인정받은 결과"라고 말했다. 상승세를 몰아 애스크는 하반기에 매장을 22개 추가, 총 80개로 늘릴 계획이며 매출 목표 역시 당초(510억) 계획보다 140억원 많은 650억원으로 상향조정하는 등 의욕을 보이고 있다.런칭 3년만에 캐주얼 시장 톱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베이직하우스'는 연매출이 1800억원대를 상회할 정도로 최대 볼륨을 자랑하지만 정작 관심을 쏟는 부문은 매출규모가 아니라 전국 150여개의 매장별 매출 신장률과 정상 판매율이다.판매가격을 낮추고 박리다매를 고집하며 소비자를 늘려가면서도 철저하게 노세일을 고수, 앞으로 남고 뒤고 밑지는 바보같은 장사를 윈천적으로 차단해왔다. 지금도 티셔츠와 면바지 가격이 9900원, 1만7900원에 불과하지만 절대로 떨이판매는 안한다. 특히 올 들어서는 생산물량 구조를 개선해 상품공급을 원활하게 가져감으로써 정상 판매율을 80%선까지 끌어 올리고 있다. 더욱 돋보이는 것은 매장별 매출신장률이다. 올해 신규 오픈한 매장을 제외하고 기존 매장의 지난 6~7월중 매출 신장률이 작년 동기대비 평균 35%선에 이르고 있으, 이중 특히 서울지역 매장의 신장률이 좋아 45%까지 나오는 곳도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베이직하우스는 8월 매출신장률 목표를 50%로 설정하고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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