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경기 전망”
上底下高 기대하지만 불황 불 보듯
환편, 경편, 화섬, 교직물업계와 고통분담 노력


새해 화섬경기를 전망하기 전에 2012년 경기부터 분석할 필요가 있다. 한마디로 섬유 각 스트림이 모두 어려운 한해였지만 화섬업계는 더욱 고통스러운 한해였다.

상반기까지는 그럭저럭 현상유지를 했으나 하반기 들어서면서부터 더욱 냉각됐다. 거래선인 니트업계와 화섬ㆍ교직물업계 모두 오더가 급감하면서 득달같이 화섬불황으로 이어졌다.
환편과 화섬ㆍ교직물은 처음부터 불황의 파고가 높았지만 3분기까지 비교적 안정경영을 유지하던 경편쪽도 4분기 들어 급속도로 악화되고 말았다. 폴리에스테르사 실수요자 전체 스트림이 극심한 오더가뭄으로 고통을 받으면서 화섬업체들의 재고는 늘어났고 설상가상으로 PTA를 비롯한 원료가격은 급등하는 악순환을 겪었다.

웬만하면 원료값이 오르면 원사값에 반영시키는 것이 당연한 수순인데도 10월과 11월에는 고통분담 차원에서 원사값을 거꾸로 인하하는 고육지책을 마련했다. 급기야 화섬메이커 모두가 시작은 달라도 감산에 동참해 평균 20%내외의 감산이란 극약처방을 채택하며 한해를 마감했다. 당연히 9월 이후 화섬업계 모두 PEF부문에서는 거액의 적자를 보고 있는 것도 부인 못할 사실이다.

문제는 2013년 경기상황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한마디로 현실적인 상황이나 심정적으로 볼 때 2012년보다 별로 나아질 기미는 많지 않다고 본다. 물론 2013년 하반기부터는 세계경제가 점차 회복될 것이란 경제연구소의 전망에 기대하지만 화섬산업에 까지 온기가 오려면 이듬해 초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화섬업계 나름대로 각고의 노력을 경주하며 차별화소재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불황탈출의 전략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나 솔직히 화섬메이커가 생산하는 원사 자체의 차별화는 결코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라는데 문제의 심각성을 안고 있다.

코오롱FM도 남들이 할 수 없는 차별화소재로 일반사의 적자를 만회하고 있지만 이것이 녹록치 않다는 점에서 어려움이 큰 것이다.
이같은 대전제에서 볼 때 화섬메이커에서 생산되는 원사를 활용해 사가공 기술을 잘 접목시켜 나가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라고 본다. 여기에 염색가공, 후가공, 본딩기술의 활용이 필요한 것이다. 제직이나 제편은 사실상 평준화된 기계에서 생산돼 차별화가 용이하지 않기 때문이다.
코오롱FM은 올해 경기가 아주 불투명하다는 전재아래 욕심 부리지 않고 작년대비 10%정도 매출확대를 통해 내실을 더욱 다져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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