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시장 유럽경기 냉각 속 작년비 소폭증가 기대
미국시장 경기회복 무관 중국산과 가격경쟁 불가


교직물 수출경기는 2012년이 최악의 상황이었다. 주시장인 유럽이 글로벌 재정위기 진앙지란 점에서 유럽시장이 급랭하면서 교직물 업계에 결정적인 타격을 안겨줬다.

우리 신흥은 고가전략으로 전환해 중저가는 취급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구조적으로 교직물 수출환경이 악화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유럽의 재정위기는 예상보다 더욱 심각해 이 지역 수출비중이 높은 기업일수록 타격이 컸다.

미국시장은 이미 상당부문 중국산에 시장을 뺏겼다. 고가 소량 오더야 그런대로 유지되지만 발주 오더량이 10만 야드 단위가 되면 미국 바이어들이 한국산 원단을 중국에서 개발시켜 사용하는 바람에 한국산은 설 땅이 없어진 것이다.

실제 우리회사만 해도 2005년까지는 에이전트 1명에게 거래한 규모가 2000만달러에 달했지만 지금은 300만달러 규모로 급감했다. 원인은 중국산과 가격경쟁에서 밀리기 때문이다.
N/P교직물의 경우 한국산은 야드당 2.80달러 수준이라면 중국산은 2.20달러 수준에 머물러 중국산이 장악했다. 한국산은 가격을 맞출 수 없어 대량 수요처인 월마트나 타겟과는 거래가 불가능한 가운데 메이시 같은 고급 백화점에만 거래할 뿐이다.
새해에도 미국경기가 회복국면이라고 해도 크게 기대할 수 없다고 본다. 대미 직물수출은 직수출이 거의 없고 대부분 오프쇼어 용으로 공급되고 있는데다 역시 중국과의 가격경쟁은 불가능한 것이다. 그만큼 자켓용 교직물은 미국시장에 대한 대량 수출이 불가능한 것이다.

중국시장이 희망이지만 이마저 녹록치 않다. 중국의 직물수출업체들이 한국산 직물원단이 중국시장에 많이 들어가자 수출용을 내수용으로 전환하면서 한국산 증가를 막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중국은 N/C직물 수출이 어려운 것은 견뢰도 문제가 3급이상 확인되지 않으면 백화점에서 제품 판매가 불가능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N/C직물은 소재자체에서 견뢰도가 나오지 않아 유럽처럼 완제품에 대한 드라이크리닝 시스템이 안돼 여기서부터 중국시장은 벽에 부딪힌 것이다.

이같은 대전제에서 새해에도 교직물경기가 크게 호전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본다. 2012년 경기를 예고하는 2011년 11월의 세일즈샘플상담에서는 그다지 심각한 위축을 예고하지 않았지만 실제 지난해 경기는 본 오더가 줄잡아 20~30%까지 감소됐다.
2013년 경기지표를 내다보는 2012년 11월의 세일즈샘플상담은 작년보다 더욱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작년에 물량이 워낙 많이 줄어든 유럽시장이 소폭 증가가 예상되고 다양한 신소재를 활용해 작년보다는 매출이 늘어나 2011년 수준까지 회복하는데 주안점을 둘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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