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업계가 LG칼텍스정유·삼남석유화학 여수공장 전면 파업으로 원료난과 가격상승 악재 가 겹치는 이중고에 직면했다. 이는 작년 말부터 원료가 폭등으로 고전해온 화섬업계로써는 엎친데 덮친 격으로 총체적 악재로 증폭될 전망이다.특히 LG정유의 파업은 같은 여천단지에 입주해 있는 TPA 생산업체인 삼남석유화학의 가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삼남석화는 하루 3000t의 PX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중 70%가 넘는 양을 LG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현재 LG정유는 2만여t, 삼남석화는 1주일 사용량 정도를 PX재고분으로 비축하고 있어, 당장 삼남석화의 가동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LG정유의 가동중단 사태가 양사 재고분이 소진되는 20일 이상 지속될 경우 삼남석화의 가동축소로 이어져 그 불씨가 화섬업계까지 번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1일 파업에 들어간 삼남석화는 현재 기존 4개(연산 160만t) 라인중, 가동중단된 1개 라인(연산 30만t)을 제외하고는 모두 정상 가동중이다. 이에따라 당장은 수요처에 대한 물량공급은 차질이 없으나,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다운스트림업계의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삼남석화는 QTA 130만t·PTA 30만t 등 연간 160만t의 테레프탈산(TPA)를 생산하는 국내 최대 업체로 코오롱·휴비스·동국무역 등 화섬업계에 원료를 공급하고 있다. 한편 MEG를 생산하는 호남석유화학에도 원료공급부족으로 MEG 생산차질도 예상돼 PET화섬업체들의 주름살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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