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ㆍ뚝심 뛰어난 화섬경영의 귀재
IMF체제 첫 출범. 품질과 신뢰로 승부 성장과녁 적중
연내 코스피 상장. 창업 이후 무분규, 무결점 노사관계

중견 화섬메이커인 성안합섬(주)의 박상원 대표이사(57)가 올해 제26회 섬유의 날에 섬유업계 대표적인 모범경영인으로 선정돼 영예의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한다. 대구직물업계의 상징인 성안그룹이 IMF체제하에 설립한 성안합섬의 경영대권을 맡아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여 회사를 반석위에 올려놓은 공로를 높이 평가한 것이다.
“저희 화섬업계에서도 탁월한 기업인이 많은데 제가 너무 과분한 상을 타게돼 어깨가 무겁습니다. 더 잘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화섬산업 발전을 선도해 동업계는 물론 고객들과 동반성장을 위해 분골쇄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타고난 과묵한 성격 때문에 평소 좋고 나쁜 표정을 좀처럼 내색하지 않은 그는 동탑산업훈장이란 높은 품격을 의식해서인지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신 분들께 고맙다”는 인사를 여러차례 반복한다.
대구섬유업계 代父로서 지난 8월 타계한 선친 故박용관 회장이 화섬원사 분야에 진출한 96년 4월 대표이사로 취임하여 IMF관리체제인 98년 7월 공장가동 시점에서 화섬사 경기불황과 공급과잉의 악재를 뚫고 회사를 일취월장 시킨 무서운 저력을 과시했다. 특히 IMF금융위기를 거치면서 대하합섬, 한국합섬, 금강화섬이 화섬산업의 급변한 위기상황에 적응하지 못하고 도태되는 비운을 겪었으나 성안합섬은 꿋꿋이 안정성장을 유지하는 탁월한 경영능력을 발휘한 것이다.

바로 소비자 중심의 밀착경영을 통해 차별화 소재 개발 및 레귤러사 품질안정으로 소비자 불만을 해소하면서 생산성 향상으로 경쟁력을 강화해온 뚝심은 업계에서 자타가 공인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향후 한ㆍ중FTA가 체결되면 화섬산업의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중국이 하지 못한 다양한 차별화 신소재개발만 제대로 이루어지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봅니다.”

자신의 진두지휘로 성안은 창업 이후 국내에서 가장 앞선 최신설비를 바탕으로 다품종 소량생산의 신제품개발에 총력을 경주해왔고, 고객들에게 “품질과 신뢰로 봉사하는 기업”이란 철저한 경영철학을 심어와 국내는 물론 해외 거래선으로부터 확고한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것.

경쟁국가보다 비교우위를 위해 나노섬유 등 신소재 개발에 주안점을 두면서 미래섬유산업의 트렌드에 맞춰 생산설비를 개조하는 발빠른 노력을 경주한 결과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이같은 탁월한 경영능력이 힘을 받아 매출이 계속 급증하고 있으며 실제 2008년 1762억의 매출이 2010년 1994억원으로, 지난해는 2243억을 기록해 지난해 11월 30일 거행된 제 48회 무역의 날에 영예의 1억불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저의 경영신조는 무엇보다 '인간존중의 경영, 믿음과 신뢰의 노사관계’에 최우선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조직구성원과 운명을 같이 한다는 것입니다.”

회사의 현장직원들을 인간적으로 존중하고 대우하는 것은 “기업인이 가져야할 가장 큰 덕목”이라고 생각하면서 실제 사원가족의 운명은 회사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투철한 신념을 갖고 있다고.

그의 이같은 노력은 한국합섬과 금강화섬 등이 극력한 노사대립으로 결국 문을 닫는 극한상황이 바로 이웃에서 일어나고 있는데도 창업이후 지금까지 단 한차례의 노사분규도 없는 무분규 무결점 노사관계를 실현했다. 이에 따라 2009년 정부로부터 ‘노사산업평화대상’에 선정되고, 2010년에도 ‘노사문화 우수기업’에 선정되는 등 섬유기업의 모범사례가 되기도.

성안합섬은 국가의 최우선과제인 노동인력의 고용안정을 솔선수범하는 기업으로 창업이후 호ㆍ불황을 불문하고 단 한 차례도 인력 구조조정이 없는 회사로 꼽히고 있다. 직원들의 복리후생 증진과 근무환경 개선으로 근로자의 삶의 질적 향상을 위해 통 크게 지원하고 있다고.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동력을 위해 ‘산ㆍ학ㆍ연 공동기술개발사업’에도 적극 앞장서고 있다. 올해도 섬유패션스트림간 협력기술개발사업 2건과 대경광역권 선도사업, 육성사업 2건을 참여하고 있고, 중소기업 기술혁신사업과 부품소재기술개발사업 등을 줄기차게 전개하고 있다.

박 사장은 공장가동 시점을 기준으로 올해 창업 14년을 맞아 회사가 이제 소가 밟아도 끄떡없는 안정궤도에 진입함에 따라 기업공개를 위해 본격적인 절차에 착수했다. 코스피로 직접 진출하기 위해 이달 들어 한국거래소 상장심의회에 등록심사를 신청했으며 이것이 승인되는 대로 주식공모에 착수한다는 것.<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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