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6회 섬유의 날 ‘금탑산업훈장 수훈 - 염태순 신성통상(주) 회장

“현실안주 말고 과감히 변화와 혁신 앞장서야”
- OEM 노하우ㆍ글로벌 소싱력 기반 패션사업 승승장구
- 총 매출 1.2조원… 친환경 등 300건 이상 소재 개발

염태순 신성통상 회장이 올해 제 26회 섬유의 날에 우리나라 섬유ㆍ패션산업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산업훈장의 최고 영예인 금탑 산업훈장을 수훈한다.
염 회장은 30여년 동안 패션섬유산업에 종사하면서 신성통상을 총 매출 1조2000억원(수출 5억4000만달러)의 기업으로 성장시킨 섬유패션업계의 대표경영인으로, 1983년 자본금 1700만원으로 가나안 상사를 창립한 이래 전 세계 가방, 텐트 시장의 20% 이상인 150만달러 물량을 수출하며 해외시장 판로를 개척했다. 이후 OEM 수출의 한계를 예견한 염 회장은 2002년 대우 계열사인 신성통상을 인수해 국내 의류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으로 다수의 내수 패션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시장에 선보였고, 맹목적인 성장드라이브가 아닌 인재육성과 책임경영체제 확립 등 경영선진화에도 앞장서 섬유ㆍ패션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훈장을 수훈을 하게 되었다.
신성통상은 해외 유수 브랜드들의 파트너로서 현재는 국내 패션 산업을 리드하는 섬유ㆍ패션 산업의 대표적인 회사로 성장하였으며, 그 근간엔 개혁과 혁신의 마인드로 무장한 도전 정신이 자리하고 있다. 염 회장은 OEM 수출 기업으로 이룬 큰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1998년 가방 브랜드 ‘AIZIM’ 론칭을 시작으로 신성통상 인수와 함께 ‘올젠’, ‘지오지아’, ‘유니온베이’ 등 패션브랜드를 차례로 성공시켰다. 캐릭터 남성복 시장을 확장하는데 기여한 지오지아는 연간 1000억원 규모의 대표 남성복 브랜드로 성장했다. 2004년에는 ‘폴햄’, ‘엠폴햄’, ‘팀스폴햄’을 론칭 국내 캐주얼 업계 최고의 브랜드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뿐 아니라 최근 몇 년간 유니클로, 자라, H&M 등 해외 SPA 브랜드들의 공세에 국내 토종 브랜드들의 위축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대항마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수출기업으로써의 노하우와 20여 년간 국내 패션시장에서 수행해 온 리테일 경험, 그리고 해외생산기지를 바탕으로 한 글로벌 소싱력 등 신성통상만의 강점을 발판삼아 국내 SPA 브랜드 ‘탑텐(TOPTEN)’을 성공적으로 론칭했다. 업계에서는 탑텐의 성공을 두고 염 회장의 동물적 패션사업 감각을 확인할 수 있는 결정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탑텐은 명동, 강남역, 대학로 등 SPA 격전지에서 해외 브랜드 못지않은 매출을 올리며 국내 패션업계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염 회장이 공들여 개척한 해외생산기지는 이러한 패션이라는 소프트웨어가 굳건히 존재할 수 있도록 한 튼튼한 하드웨어라 할 수 있다. 그는 일찍이 미얀마, 베트남, 중국, 인도네시아, 온두라스, 니카라과 등 중남미 및 아시아 각국에 진출해 니트, 가방, 우븐을 포함한 다양한 패션의류를 생산하고 있으며, 도요타 생산시스템인 LEAN 시스템을 의류 생산공정에 도입하는 등 생산성 혁신을 위한 노력으로 경쟁력을 높였다.
또한 염 회장은 국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섬유업계 최초 산연공동사업 MOU를 체결하는 등 R&D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적극적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R&D 인력을 대거 채용 및 강화했을 뿐 아니라 소재 개발을 위해 한국섬유소재연구소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적극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 대형벤더 중심의 종속적 생산구조를 벗어나 공익성을 띤 연구소가 공공벤더 역할을 함으로써 영세섬유업체로의 공정한 이윤배분을 하는 것이 대기업의 사회공헌도를 높이는 길’이라는 염 회장의 평소 소신에 따른 것. 이를 통해 100여건 이상의 친환경 소재를 포함해 총 300건이 넘는 새로운 소재 개발에 성공했다. 친환경 소재개발을 위해 염 회장은 한국섬유소재연구소를 통해 연간 10억씩 총 50억을 투자할 예정이며, CPB 염색원단 접목 등 소재외 가공에서도 친환경 패션을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다.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적인 염 회장은 ‘문화예술후원기업, 글로벌기업, 사회환원실천기업’ 세 가지 원칙을 중심으로 사회단체에 기부를 진행하고 있으며, 보유 패션브랜드와 월드비전, 굿네이버스 등과의 협업을 통해 국내소외계층 어린이, 아프리카 지역 식수, 교육사업, 물품기부 등 꾸준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신성통상 염 회장의 이번 수상은 침체되어 있는 국내 섬유ㆍ패션 시장과 기업인들에게 변화와 혁신의 경영이 최고를 만들 수 있다는 성공사례로 의미를 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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