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분기 영업이익 전년동기比 27.8%↓
- 트렌드 대응?재고관리 쉬워 기대


LG패션이 내수시장 침체를 타개하기 위해 ‘편집숍’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패션은 지난 2010년 이후 분기별 전년 동기 대비 15% 이상의 매출 성장을 지속해온 것과 달리, 올 2분기 불황의 여파로 실적에 빨간불이 켜졌다. 2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1.3% 하락한 344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7.8% 하락한 341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261억원으로 전년 동기 23.7% 감소했다.

주가도 낮아졌다. 매출 1조원 돌파 이후 상승세를 타던 LG패션은 지난 7월까지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며 내림세를 탔다. 지난해 최고가가 5만4700원인 점을 감안하면 7월 절반 가까이 폭락했다. 2위 한섬 주가도 하락했지만, 지난 7월25일부터 8월13일 종가 기준 상승률에서 한섬에 4% 이상 뒤졌다.

업계에서는 불황으로 말미암은 내수 침체가 첫 번째 이유지만, LG패션의 내수 중심 사업도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MOGG, 막스마라 등 여성복 라인 확장이 한계에 달했다는 것. LG패션의 2분기 상품매출액이 1702억원, 제품매출액이 1666억원인 것과 비교해 상품수출액은 41억원, 제품수출액은 5억원에 그쳤다.

이에 LG패션은 편집숍 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대형 백화점 유통망이 아닌 자체 브랜드를 통한 편집숍 론칭을 부활탈출의 해법으로 선택한 것이다.

LG패션은 지난 4월 서울 압구정동에 여성전문 편집숍인 ‘라움(RAUM)’을 토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매장으로 리뉴얼 오픈했다. 라움은 압구정동 매장 이외에 신사동 가로수길 등 로드숍 1개 점과 3개의 백화점 매장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의류업체 매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백화점 부진이 계속되면서 패션업체들이 다른 판로를 찾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편집숍이 상대적으로 트렌드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이 높고 재고 관리도 수월한 만큼LG패션의 편집숍 집중의 성과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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