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의 무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아침저녁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분다. 며칠 뒤면 절기상으로 더위가 물러간다는 처서다. 비록 올해 무더위가 9월까지 이어진다는 예보도 있지만 바뀐 바람 앞에 가을이 멀지 않은 곳에 있음을 느낄 수 있다. 가을을 준비하는 두 브랜드의 이색 문화 마케팅이 눈길을 끈다.

강진용 기자kang@itnk.co.kr

메트로시티가 새로운 문화 트렌드로 부상한 신 개념 클래식 파티, ‘옐로우 라운지’에 참여, 문화 마케팅을 펼친다.

클래식 콘서트에 대한 형식과 틀을 깨며 유럽에서 이미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옐로우 라운지는 지난 5월 국내에 처음 선보인데 이어 젊은이들 사이에 새로운 문화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오는 23일 청담동 클럽 엘루이에서는 두 번째 프로젝트로 세계적인 첼리스트 거장 미샤 마이스키의 공연이 펼쳐지며, 여기에 메트로 시티가 참여한다. 메트로 시티는 이 콘서트와 함께 9월 7일 열리는 메트로시티 2012 F/W 패션쇼를 기념하기 위해 스페셜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제작된 제품과 패션쇼 테마 ‘벨라 로코코(BELLA ROCOCO)'를 담은 전시존을 따로 구성해 선보일 예정이다. 또 메트로시티 패션 필름을 단독으로 상영해 트렌드에 민감한 패션 피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는 계획이다.

프랑스 패션 브랜드 루이까또즈도 지난 14일부터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에서 열리는 ‘루이까또즈와 함께하는 영국 빅토리아&알버트 박물관 소장품 초대전:오웬 존스와 알람브라-이슬람 디자인, 발견과 비전’을 진행협찬하고 있다. 오는 12월 2일까지 진행하는 이 행사는 고양문화재단이 주최하고 고양시와 주한영국대사관 등이 후원하며 루이까또즈가 스폰서로 참여한다.

세계 최대 장식 미술 디자인 박물관인 영국 빅토리아&알버트 박물관의 소장품을 통해 오웬 존스를 비롯한 34명 작가들의 소장품 100여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특히 전시 부제인 ‘오웬 존스와 알람브라’ 에 걸맞게 빅토리아&알버트 박물관을 건축한 오웬존스의 작품세계를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전시장 내부를 실제 박물관과 유사하게 꾸몄다. 전시 작품 감상은 물론 실제 빅토리아 알버트 박물관에 방문한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한 것. 이밖에도 이슬람 문화와 관련된 유화, 수채화 드로잉, 텍스타일 등 100여점의 작품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그동안 전시, 공연, 영화, 축제 등 다방면의 문화적 행사를 후원해온 루이까또즈는 이번 전시에 대해 현대 디자인의 대가 오웬존스가 19세기 영국 디자인에 끼친 막대한 영향력을 조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판단해 전시 진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유진 루이까또즈 마케팅본부장은 “영국을 대표하는 박물관이자 세계적인 명소인 ‘빅토리아&알버트 박물관’의 전시 작품을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 소개하게 되어 기쁘다”고 밝히며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전 세계의 문화적 향취를 느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문화예술 후원 사업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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