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중심 시장 변화, 브랜드 얼굴, 성격 변화
-콘셉트, 타깃, 세분화, 디자인 순환 단축


패션정보기업인 퍼스트뷰코리아(PFIN)는 이 시대 소비자들을 가리켜 ‘별종 소비자’ 라고 한다. PFIN에 따르면 현 시대 소비자들은 소셜네트워크의 성장과 더불어 개인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소비자들로 더 이상 브랜드가 내건 콘셉트 트렌드 마케팅 전략에 흥미를 가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스스로의 선택으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물건을 원하는 이들이 바로 현재의 소비주체들이며, 시장은 이러한 소비자를 중심으로 변화되고 있고 기업은 기존의 비즈니스 흐름이나 관계에서 벗어난 보다 획기적인 변화를 단행해야 할 때라고 설명한다.
패션 기업들도 이 같은 변화에 따라 브랜드의 외형을 고치고 있다.
최근 패션 브랜드들의 브랜드 콘셉트나, 아이덴티티의 재정비를 통한 리뉴얼 확장은 더 이상 기존의 콘텐츠로는 현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채울 수 없다는 분석을 바탕으로 한다.

신성통상의 남성복 브랜드 앤드 지 바이 지오지아는 최근 디자이너 홍승완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해 브랜드 리뉴얼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가을 겨울 시즌부터 앤드지 바이 지오지아는 홍승완의 세련되고 감각적인 디자인을 내세워 소비자 공략에 나선다. 신성통상은 지오지아(ZIOZIA)를 지오지아와 앤드지 두 개 라인으로 구분해 진행하던 것에서 각각 두 개의 독립 브랜드인 '지오지아'와 '앤드지 바이 지오지아(AND Z BY ZIOZIA)'로 리뉴얼 론칭할 계획이다. 김수현을 광고모델로 발탁한 지오지아는 대리점을 바탕으로, 홍승완 디자이너가 총괄하는 앤드지 바이 지오지아는 백화점 매장을 중심으로 이원화 전개한다.
코오롱 fnc의 럭키슈에뜨 역시 디자이너 감성이 녹아있는 영 캐릭터 브랜드로 올해 하반기 본격 행보를 앞두고 주목 받고 있다. 국내 영 캐릭터 시장에 디자이너가 만든 브랜드라는 차별화로 니치마켓을 공략할 럭키슈에뜨는 패션기업 코오롱의 탄탄한 자본력과 시스템을 바탕으로 브랜드아이덴티티를 공고히 해 상품력을 강화하고 있다. 럭키슈에뜨는 그동안 유지해 오던 로고를 바꾸고, 아이템 수를 늘려,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소비자에게 보다 직접적으로 다가갈 방침이다.
또 다른 변화의 추세는 빠른 유통시스템으로의 전환이다.
기업이 전통과 역사를 자랑해 왔다 해도 그 전통을 소비자에게 얼마만큼 신선하게 전달하느냐 또한 중요한 문제가 되었다.
세아상역의 캐주얼 브랜드 메이폴의 경우 리뉴얼 작업을 거친 20~30% 하향 조정된 가격의 신상품을 올 여름 시즌부터 선보이고 있다. 메이폴은 2주마다 신상품을 교체해 국내 SPA 브랜드로 육성해 글로벌 시장까지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강진용 기자kang@it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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