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열 가지 아이템 쏘옥~고른 탑텐(TOPTEN)

요즘처럼 더운 여름 날씨에는 멋스런 티셔츠 하나가 간절하다. 무엇을 입을지 고민하지 않고도 티셔츠 하나만으로도 패셔너블해지니까...
혹시 최근 쇼핑을 계획한 적이 있는가? 꼭 ‘값싸고 질 좋은 티셔츠’ 를 찾아내고야 말겠다면서? 그렇다면 희소식이 있다. 값싸고 질 좋은 티셔츠만 파는 브랜드가 탄생했다.
지난 15일 대학로에 문을 연 신성통상의 새 브랜드 탑텐(TOPTEN)이다.
지오다노 슈퍼바이저에서 시작해 폴햄 판매기획팀, 테이트 상품기획팀을 거치고 현재 탑텐의 내수R&D 사업부 사업부장을 총괄하는 철저한 영업 마케팅 출신의 우먼파워 김금주 부장을 만났다.

오픈 당일 날 보니 사람들이 많이 몰리더라.

-"솔직히 기대이상 이였다. 준비하는 기간에도 많이들 찾아오셨다. 금요일에 오픈했는데 주말 포함해 1억 1천만 원 기록했다. 현재 30만장 물량을 리오더 진행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한 달 안에 5억은 무난히 달성하지 않을까 한다. 7월5일에는 명동에도 문을 연다."

소비자들이 무엇을 가장 좋아하던가..

-"가격 대비 우수한 품질. 3일 연속으로 찾아오시는 분도 봤다. 또 생활 속에서 자주 찾게 되는 기본 아이템을 구성한 것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1호 매장이 대학로다 보니 대학생들이나 젊은 층이 월등히 많을 것 같다.

- "꼭 그렇지만은 않다. 젊은 층이 많이 오긴 하지만, 주부님들도 아이들 데리고 많이 오신다. 처음에 염 회장님도 타깃 층을 나누지 않는 방향으로 하자고 했다. 우븐이 아닌 니트 아이템이다 보니 연령대나 사이즈의 제한이 크지 않다. 그래도 내가 타깃은 있어야 한다고 해서 젊은 층으로 정한 거다. 하지만 요즘은 다들 젊은 감각으로 입으시니까..매장도 젊게,세련되게 구성하려고 했다. 타깃 층은 점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말 우븐류가 별로 없다. 계속 니트 아이템만 파실 건가..

-"우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니트류가 80%를 차지하고 있어 비중이 높다. 그래도 셔츠나, 겨울용 패딩 아우터, 바지 등 20% 정도는 우븐 이다. 또 가장 트렌디하고 스타일리시한 상품군인 ‘플러스라인’ 에는 우븐과 니트를 적절히 섞은 아이템도 있다. 현재로선 니트 아이템을 주력으로 선보이고 있고 추후에는 상품구성에 변화가 있을 수도 있지만, 그건 일단 나중 얘기다. 지금은 니트로만 꾸미기에도 매장이 작다고 생각한다."

왜 니트 인가...

-"니트는 우리가 잘 하는 거다. 잘하는 걸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SPA브랜드가 많아져 브랜드 외형이 비슷해 보일 수 있는데, 그럴 바에 우리만의 잘하는 걸 하자 했다. 주변에서 너무 단기간에 론칭된 브랜드가 아니냐는 말이 있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가 쌓아왔던 소싱력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니트 위주의 상품 구성에 대한 소비자 반응은 어떻다고 보는가?

-"요즘 소비자들은 스마트하다. 불필요한 것을 다 보여줄 필요는 없다. 그런 의미에서 탑텐은 현 소비자의 취향에 잘 맞는 새로운 마켓이다. 어쩌면 이런 차별화된 것이 필요 했던 것은 아닐까 생각했다. 니트 아이템이 다양해 신선하다는 평도 있고.."

SPA 브랜드가 맞나?

-"맞다. 하지만 장기적인 목표였다. 처음부터 SPA 브랜드로 불리기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소비자들 입에서 먼저 나왔다. 베이직한 스타일인데 값싸고 품질도 괜찮은 것이 유니클로와 비교된다는 식의 말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것 같다. 또 기사화도 되고,, 소비자 인식에 부족할까봐 추후로 계획한 것인데 오히려 소비자들이 먼저 SPA로 인식해주셔서 다행이다."

장기적인 목표의 SPA 브랜드란 무엇인가?

-"유니클로, H&M, 자라 등의 해외 브랜드들이 국내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것이 솔직히 못마땅하다. 우리 브랜드들이 설자리가 없어지고 있지 않나. 우리도 우리만의 인프라가 있고, 강점이 있는데 그러면 한번 해봐야겠다 싶었다. 물론 해외 브랜드들이 잘하는 부분이 있다. 배울 점은 배우면 된다. 대신 그들이 하지 못하는 것도 분명 있다. 한국인의 체형을 고려하지 않은 실루엣이나 기장, 컬러감 등이 그렇다. 탑텐은 그러한 채워지지 않는 부분을 채우고, 니트라는 차별화를 강점으로 가져가면 된다고 생각한다. 니트는 게이지 수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는데 투박하지 않게, 게이지 수를 가볍게 해 다양한 디자인을 보여줄 수 있다. 그건 우리가 더 잘 할 수 있는 거라고 자신한다. 강점이 있는데 해외 SPA 브랜드들에게 자리만 뺏기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그들과 경쟁할 수 있도록 성장 발전하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다."

탑텐이란 브랜드명이 매 시즌마다 꼭 필요한 최고의 열 가지 아이템을 뜻한다.

- "최고의 열 가지 아이템을 최상의 가격으로 선보인다는 의미다. 매 시즌마다 아이템은 달라진다. 이번에는 열 가지 아이템 중 마지막에 탑텐 로고를 그래픽화한 아이폰 케이스를 포함했다. 반응이 좋아 리오더 하고 있다. 쉽게 옷만 생각하실 수 있는데 옷 외에 여러 가지 아이템이 있다. 철저한 기획을 바탕으로 선정한다. 기대하셔도 좋다."

강진용 기자 kang@it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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