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250톤 시황악화 3분기 이후로 무기연기
전 금강화섬 6월 가동 중단 소문 사실무근


화섬업계의 폴리에스테르사 재고가 급증현상을 보인 가운데 급기야 국내 최대 생산능력을 보유한 스타케미칼이 이달 중 재가동 계획이던 일산 250톤 규모의 POY전용 1라인 공장 가동을 3분기 이후로 연기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 HK2공장을 인수한 스타플렉스 계열 스타케미칼은 그동안 필라멘트라인인 2라인의 일산 220톤 규모만 가동해오다 POY전용의 1라인을 6월부터 가동하기 위해 홍콩계 펀드회사로부터 270억원의 자금을 지원받아 가동준비를 서둘러왔다.

그러나 유럽발 재정위기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수요가 크게 감소돼 국내 기존 화섬메이커의 재고가 적정재고의 배에 가까운 6만톤 이상으로 급증하는 등 공급과잉에 따른 제살깎기 경쟁이 가열되면서 이같은 재가동계획을 전면 수정해 3분기 이후로 연기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외양적으로는 가동시기를 일단 3분기 이후로 연기한다고 밝히고 있지만 현재 돌아가는 경기추세를 볼 때 4분기에도 뚜렷한 경기 회복기미가 희박하다는 점에서 더욱 늦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스타케미칼이 홍콩계 펀드회사로부터 다소 불리한 금리조건 등을 감수하며 270억원의 자금수혈을 받으면서까지 세워둔 POY라인 일산 250톤 규모를 가동하려는 것은 공급과잉의 측면이 있기는 하지만 매월 3000톤 규모의 태국산과 말레이시아산 POY가 국내에 반입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수입을 막고 자사제품으로 대체하겠다는 방침아래 재가동을 서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산 POY는 품질과 가격경쟁력에서 말레이사아나 태국산보다 유리하지만 엔티덤핑관세가 부과되고 있어 국내 반입이 어려운 상태다.

그러나 국내 화섬업계는 가뜩이나 경기불황에 공급과잉으로 인한 제살깍기 경쟁이 심화되고 메이커마다 감산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스타케미칼의 세워뒀던 POY라인이 재가동될 경우 공급과잉을 더욱 부채질해 치킨게임이 벌어질 것으로 우려했으나 일단 재가동 시점이 연기된데 대해 안도하고 있다.

한편 전 HK2공장과 함께 세워뒀던 화섬공장이 새 주인을 만나 재가동에 들어간 전 금강화섬의 인도코리아페트로켐 구미공장은 현재 일산 220톤 캐퍼 중 POY 100톤과 필라멘트 50톤 규모를 가동하고 있는 가운데 항간에 나돌고 있는 6월 중 가동중단 소문과는 달리 계속 가동할 계획인 것으로 밝혀졌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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