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를 내 집처럼 누비는 섬유수출의 야전사령관

대형 니트의류 생산수출 업체인 광림통상의 윤광호(61) 회장이 2012년 삼우당 패션 대상 수출부문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광림통상은 지난해 유럽발 금융위기와 세계 경제 불황 등 전반적인 수출환경 악화에도 불구 의류수출이 자그마치 2억 1000만달러로 ‘빅3’의 뒤를 이어 무섭게 질주하고 있다. 올해도 자그마치 작년보다 무려 50%나 신장한 3억 1500만달러를 목표로 지구촌을 곳곳을 불원천리 누비고 있다.

올해 광림통상은 변화한 위상에 걸맞게 회장제를 신설했고, 윤 회장은 광림의 눈부신 성장의 상징으로 인정받아 사장직에서 대표이사 회장으로 추대됐다. 35년간 섬유의류 수출에 몸 담아온 그는 한 눈 팔지 않고 앞만 보고 한 우물을 판 업계의 베테랑 중에 베테랑으로 통한다. 정통 고급니트의류 기업인 최신물산을 통해 섬유업계에 첫발을 내딛은 후 군자산업에서 8년간 근무하며 영업부장으로 뛰어난 업무추진 능력과 경영 전략가로서의 자질을 인정받았다. 이 후 1989년 광림통상을 설립해 외형만 쫓는 모래성 경영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운영으로 강소기업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특히 지난해는 유럽발 재정위기와 함께 미국 경기가 침체 지속으로 의류판매 시장이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도 창업 이후 처음으로 2억달러 고지를 돌파해 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광림통상의 주 바이어는 ‘타겟’과 ‘콜스’로 미국시장이 절대적인 상황에서 거둔 성과여서 더욱 의미있는 기록이었다.

회장인 지금도 그는 원사개발과 원단개발, 컬러, 디자인개발을 일일이 체크하고 진두지휘할 만큼 열정적으로 경영일선에서 뛰고 있다. 덕분에 광림은 소재와 디자인 개발에 있어 대형회사들 보다 순발력 있게 진행해 바이어들의 인정을 받고 있다. 지난해 교포인 장진숙, 장도원 부부가 운영하는 세계적인 SPA브랜드 ‘포에버21’과 첫 거래에서 2000만달러 계약을 성사시켜 화제를 낳기도 했다.

광림통상은 올해 수출목표 달성을 위해 니트의류 일변도에서 새로 우븐팀을 신설, 니트의류와 우븐의류수출을 병행키로 했다. 뿐만 아니라 기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과테말라 자체공장 외에 베트남 하노이에 대규모 봉제공장을 추가 신설키로 했으며, 방글라데시에도 진출을 준비하는 등 해외 소싱기지 확충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이번 수출 부문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순간에도 윤 회장은 인도네시아의 작열하는 태양볕 아래 한국 섬유산업 발전을 위해 매진하고 있었다. 그의 시장흐름을 읽는 타고난 분석력과 불도저처럼 밀어붙이는 추진력은 완숙한 노련함과 만나 섬유수출업계에서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전망한다.
올해 3억달러 달성이후 2015년 5억달러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광림통상의 쾌속 질주를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국제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