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9주년 특집 특별대담 홍석우 지식경제부장관ㆍ대담 조영일 본지 발행인
한미 FTA효과 극대화위해 U턴기업ㆍ봉제산업 지원.
고기능성 섬유장착, 글로벌 브랜드 창출, 산업용 소재 양대축 육성
의류ㆍ패션글로벌화 자동차ㆍ항공 등 산업용 슈퍼섬유 잠재력 무한

우리나라 섬유수출 국내외 300억불 돌파 이미 세계 3위 우뚝
“국제섬유신문 창간 19돐 진심으로 축하. 업계발전 선도하길”


국가 산업정책을 총괄하는 홍석우 지식경제부장관이 취임한지 6개월을 맞았다. 탁월한 행정가로서 정통 관료인 그는 유난히 섬유패션산업과 인연이 깊은 친섬유 장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상역국 재임기간 섬유쿼터 정책을 진두지휘했고 미국과의 섬유쿼터협상 때는 주미 상무관으로 맹활약을 통해 한톨의 쿼터라도 더 얻기 위해 분골쇄신했다. 대구경북 지방중기청장 재임 시에는 지역 섬유산업발전을 위해 발로 뛰었고 중기청장 재임 시에도 이같은 행보는 거듭됐다.
짧은 KOTRA사장 재임 시에도 중소기업의 해외수출 지원을 위해 총력을 경주 했다.

지난 월 지경부 장관 취임 후 국가산업정책을 총괄하면서 발등의 불인 전력난 해소와 수출 확대 등 당면현안 해결을 위해 촌치의 여유 없이 25시를 뛰고 있다.
때마침 본지 창간 19주년을 맞아 친섬유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과 본지 조영일 발행인이 특별대담을 가졌다.

- 인사가 늦었지만 섬유패션산업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계신 장관님 취임을 전폭 환영하고 있습니다.
“섬유?패션 업계에서 섬유?패션을 잘 아는 장관으로 생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섬유쿼터 업무를 비롯하여 국가간 쌍무협정 과정에 깊이 관여한 경험이 있고, 중소기업청장 재임시에도 섬유패션산업 중흥을 위해 나름대로 각별한 관심을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섬유패션산업 중흥을 위해 업계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섬유패션 산업에 대해 장관님의 기본인식과 평가는 어떤 것입니까.
“제가 알기로는 섬유패션 산업이 우리나라 경제 성장기인 60~80년대 국가 주력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해 왔고, 여전히 수출이나 고용 측면에서 중요 산업으로 자리하고 있는데 대해 뿌듯한 생각도 있습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섬유 쿼터제도가 없어지고, 중국, 베트남 등 후발국의 급성장으로 인해 우리 섬유패션 산업이 큰 위기를 겪어 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섬유산업은 수출이 다시 증가하는 등 많은 변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2000년 이후 10년간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추진한데 있다고 봅니다.”

- 변화의 큰 줄기를 어떻게 압축할 수 있을까요.
“구조조정의 시간을 통해 중국 등과 기술·디자인의 수준에서 차별화가 가능해졌고, 인력부족에 따른 어려움 극복을 위해 생산공정 자동화가 크게 진전됐습니다. 또한 OEM에서 자가 브랜드로, 국내 브랜드의 해외진출 등도 크게 힘을 얻고 있습니다. 크게 괄목할만한 사항은 탄소섬유나 아라미드 등 슈퍼섬유가 국산화되면서 앞으로는 비행기, 자동차, 항공기, 풍력발전기 등에 쓰이는 섬유소재 산업도 크게 발전되리라 생각됩니다.”

- 섬유업계의 대외환경은 어떻게 보십니까.
“대외환경도 FTA를 통해 크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과거 쿼터 시행국이던 EU, 캐나다, 터키, 미국 등과의 FTA 협정이 체결돼 무관세 수출이 가능해져 섬유수출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봅니다. FTA에 따른 또 하나 긍정적인 측면은 원산지 기준 충족을 위해 해외 진출한 우리 기업의 유턴 움직임으로 스트림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최근 한중 FTA 협상이 시작되는 등 섬유패션 산업에 어려움도 따를 것으로 예상해 봅니다.”

- 그렇다면 장관께서 생각하시는 섬유패션 산업의 정책방향을 설명해 주시죠.
“먼저 한미 FTA 효과를 극대화시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 10여 년간 감소되었던 대미 섬유수출이 FTA 체결을 전후로 10% 이상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과거와 같이 중저가 대량 수출보다는 고기능성 고급 제품위주로 빠르게 전환하여 미래 지속가능한 섬유수출이 되도록 노력하는 것입니다. 정부도 FTA에 대한 이해도 제고를 위해 FTA종합지원센터를 만들어 원산지 관리, 원산지 판정, 특혜관세율 설명 등을 지속 홍보하고 있습니다.”

- 구체적으로 섬유패션산업 정책전환의 기본 방향은 무엇입니까.
“우리나라 섬유산업은 ‘10년 기준으로 151억불을 수출하고 있습니다만, 해외 진출한 우리기업의 섬유수출액 139억불을 합하면 290억불로 중국, EU에 이어 세계 3위 섬유수출국입니다. 이렇듯 많은 기업이 해외에 진출해 있어 우리 기업들간 연계 등 네트워크를 강화한다면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이 가능할 것입니다. 또한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섬유산업은 대기업-중소기업 등으로 이어지는 스트림을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스트림은 모두 잘해야만 하고, 서로 연계가 잘 이루어져야만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원사에서 최종 제품까지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협력이 필요합니다. 정부도 ‘섬유스트림간협력기술개발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이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 섬유패션 산업의 궁극적인 정책방향은 고기능성 소재를 장착한 글로벌 브랜드 창출, 탄소섬유, 아라미드 등 슈퍼소재를 활용한 산업용섬유제품 생산에 초점을 맞춰 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 한미 FTA가 발효되어 본격 운영 중에 있으나, 항간에는 섬유수출에 별다른 효과가 없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수출통계를 보면 ‘10년 이후 대미 수출이 10% 이상씩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어떤 기업은 국내 유턴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금년 초부터 유턴 기업 지원 대책을 수립하여 추진 중에 있습니다. FTA로 인해 미국의 관세 평균 13.1%가 철폐되며, 최대 32%가 철폐되는 품목도 있습니다. 통계상이나 대미 수출업체 의견을 들어보면 많은 기업이 혜택을 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단지 봉제업의 영세성으로 인해 대량오더 수주가 어렵다는 것은 다들 알고 계시리라 봅니다만 업계와 정부가 이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 숙제로 생각됩니다. 최근 국내 봉제업의 활성화를 위해 많은 기업과 지자체에서 공단조성, 아파트형공장 건립 등을 추진 중에 있어 고무적인 일이라 생각됩니다.”

- 최근 양국간 협상개시를 선언한 한중 FTA는 섬유산업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정부의 입장은 무엇인지요.
“섬유업계에서 걱정하시는 것과 같이 정부도 한중 FTA 협상시 신중하게 임할 것입니다. 그러나 막연하게 어렵다는 것 보다는 세세한 대응자료 마련이 급선무이며, 협상시 논리적인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봅니다. 이 부분도 한국섬유산업연합회와 긴밀히 협력하여 대응할 것이며, 피해분야에 대한 지원에 대해서도 합리적인 지원방안이 마련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 이 기회에 섬유패션업계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앞서 말씀드렸습니다만, 섬유패션 산업은 고기능성을 겸비한 글로벌 브랜드 창출과 첨단기술을 가미한 산업용섬유 육성이라는 정책방향을 견지해 나갈 것입니다. 정부도 K-Pop, 한류 등을 활용한 내셔널 브랜드의 해외진출 지원, 대규모 해외전시회 참가 지원, 국내 봉제업 강화, IT 융합을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i-Fashion 등) 창출, 다양한 시제품개발 지원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므로, 업계도 이러한 기조에 맞춰 적극적인 섬유류 고급화 및 고부가가치화에 노력하여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아라미드나 탄소섬유 등이 국산화되어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발전이 기대되는 가운데 정부에서도 슈퍼섬유산업화, 탄소밸리 구축 등을 지원 중에 있습니다. 섬유업계도 자동차, 항공기, 조선 등 타업종과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산업용섬유의 발전을 위해 관심과 노력을 당부드립니다.”

- 섬유패션기업인들은 홍장관님에 대해 유난히 친밀감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친 섬유장관으로 호칭하고 있습니다.
저는 섬유?패션인들을 많이 알고 있습니다. 어려울 때 더 빛을 발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과거에도 미래에도 창조적이며 글로벌한 리더십을 발휘할 것을 믿고 있어 우리나라 섬유패션산업의 앞날은 밝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명실공히 우리나라 섬유패션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국제섬유신문 창간 19돌을 축하드리며, 조영일 발행인과 임직원들의 노고를 높이 차하드립니다. 언제나 그렇듯 섬유패션산업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업계의 어려움을 같이 고민하고 해결하는 언론사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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