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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DK’ 출범, 세계로 웅비하는 한국 패션의 새 역사”
조수현  |  itnk@it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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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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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붕 전 패션협회 회장

- 지식수준?감성?문화유산?손재주 등 토양 간춘 한국
- 초기 패션경시 시대 지나 발전위한 상황 무르익어
- 亞중심 서울 발판삼아 단결된 응집력으로 나아가길

1980년대에 미국의 엘빈 토플러 교수는 21세기는 태평양 시대가 되리라고 예언하였고 영국의 아놀드 토인비 교수는 젓가락 사용하는 4개국이 21세기의 리더가 될 것이라고 예언한바 있다. 미래학자의 예언답게 그렇게 되어가는 것 같다.

토인비 교수가 말한 젓가락 사용 4개국이란 동북아 3개국에다 베트남을 지칭한 것인데 베트남은 잘 모르겠고 한?중?일이 그 중심이 되는 것 같다.

유럽의 패션에서 영향을 받아오던 우리 아시아인들은 1990년대 중반부터 유럽의 클래식한 패션과 미국의 실용주의적인 패션으로 성격이 뚜렷하게 갈리기 시작 하면서 아시아의 패션이란 무엇인가 하는 자각이 일어났고 급기야 한국이 중심이 되어 아시아패션 연합회가 탄생하기도 하였다.

원래 패션이란 문화 산업의 토양은 뚜렷한 4계절, 고도한 지식수준에다 고도한 감성이 있어야 하고 풍부한문화 유산, 글로벌한 국제 감각, 탁월한 손재주, 빠른 눈치 등이 전제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여러 조건을 충족시킬만한 넉넉한 조건을 갖고 있는 것이 우리 한국이고 따라서 우리 패션의 장래가 밝다고 보는 것이다.

한때 이러한 메커니즘을 모르던 시절엔 우리 자신이 우리 발목을 잡아 “경망스러운 강남 여성들의 사치를 조장하는 옷차림이 패션이고 이를 부추기는 사람들이 패션 디자이너다”라고 해 여러 가지 형태로 패션을 탄압(?)하던 바람에 60년대 이후 패션 쇼 한번 못하고 지내온 것이 우리의 역사였다.

그나마 1987년 6.29 선언으로 패션의 자유화도 얻어 냈으나 그래도 패션에 대한 냉소적인 분위기는 빨리 살아지지 않았었고 TV나 신문의 협조도 얻지 못하다가 1996년 KBS에서 대담하게(?) 패션쇼를 중계하면서부터 일반 매스컴에서도 반응이 오기 시작했다.

단적인 예가 6.29 선언 이후 보수적이라는 동아일보가 선각자적인 감각으로 ‘멋’이란 이름의 패션 월간지를 발간하였으나 몇 년 버티지 못하고 1992년에 폐간하고 말았다.

여하간에 이런 저런 어려운 고비를 넘기고 이제는 누구나 패션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었다. 매번 탄압하던 정부가 패션을 진흥시키는 분위기로 바뀌었고 여러 관련 분야에서 심적, 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 마당에 그토록 단합이 어려웠던 패션 디자이너 단체가 하나로 뭉쳐 ‘한국 패션 디자이너 연합회’를 창립하게 된 것은 금석지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으며 성숙한 결합에 무한히 찬사를 보낸다.

원래 패션은 소재 + 의류다. 소재는 일찍이 아시아에서 비단이 태어나 이것이 유럽으로 흘러가서 이루어졌다. 유럽으로 흘러가던 길이 실크로드였다. 그러니까 소재는 우리가 서양보다 훨씬 앞섰었다. 그리고 고종 황제께서 복제령을 공포한 1896년 1월 13일 부터 공식적으로 양복을 입어 온지 근 120년이 되어간다. 양복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패션 감각을 익히기엔 충분한 경험을 가진 우리다.

패션디자이너 연합회는 이미 지난 2월에 창립을 선언하고 4월에는 단합된 모습으로 서울 컬렉션을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지난 5월 10일 정식으로 창립총회를 개최해 도도한 역사의 첫 걸음을 내디뎠다. 옹기종기 여러 그룹으로 나뉘어져 있던 패션 디자이너 단체가 정말 하나로 뭉친 것이다.

초대 이상봉 회장 말마따나 앞으로의 과제는 변함없는 단합뿐이며 단합된 분위기로 세계에 우뚝 서는 그런 단체로 발전하겠다고 다짐하였다.

아시아 지도 위에 서울에다 캠퍼스의 한 지점을 꽂고 반경 1000km의 원을 그리면 동북아의 중요한 도시가 모두 이 안으로 들어온다. 곧 지정학적으로 서울이 동북아의 중심임을 알 수 있다. 이 조건도 앞으로 우리가 활동할 거점으로서 뚜렷하게 머리에 새겨둘 항목이다. “아시아를 지배 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는 것이 오늘의 전망이다.

우리나라 패션의 발전을 담보할 조건과 상황은 과거 어느 때 보다 한층 무르익었다. 기초지식의 보강, 국제적인 감각으로서의 겸손, 단합된 응집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그 어느 때보다도 성숙한 환경을 살려서 거침없이 세계로 웅비할 일만 남아 있다. 그간 연합회 창립에 수고하신 여러분의 노고에 거듭 찬사를 보낸다.

한국의 패션디자이너 들이DU 영원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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