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CFDK) 공식 출범

- 이상봉 초대회장, 이사진과 감사도 투표 인준
- 신구 조화?신진 발굴? 세계 경쟁력 강화 주력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CFDK)는 지난 10일 서울 청담동 비욘드 뮤지엄에서 국내 유명 패션디자이너들과 곽영진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이남기 SBS미디어홀딩스 대표 등 약 300여명의 내외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CFDK 창립총회와 기념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날 오후 4시에 시작한 창립총회에서는 초대 회장 및 이사회 선출 및 구성, 연합회 비전 선언, 사업 계획안 보고, 연합회 정관 설명 및 승인, 서울패션위크를 비롯한 한국 패션계 주요 현안과 정책 과제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고, 초대 회장과 이사진 선출도 진행했다. 연합회 초대 회장으로는 단독 입후보한 이상봉 디자이너가 선출됐으며, 이사진으로는 조명례, 박춘무, 신장경, 박윤정, 장광효, 홍은주, 김석원, 최범석 디자이너, 감사에는 한혜자, 강동준 디자이너가 각각 입후보해 투표를 통해 인준을 받았다.

연합회는 회장을 중심으로 이사회와 운영위원회를 두고 자문위원회의 조력을 받도록 조직을 구성했고, ‘차별화된 전략’, ‘지속적 진흥’, ‘체계적 지원’을 3대 비전으로 해 신인디자이너 발굴 및 육성, 각종 패션쇼와 패션페어 유치, 디자이너 글로벌 진출 지원 등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젊은 디자이너들의 해외 진출과 국내 디자이너들을 위한 신유통망 구축 등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해외 패션위크와의 교류전 및 범아시아 패션 페어 가능성 등을 타진하고 있으며, 대형 유통업체의 신설상가 등과도 활발하게 접촉하고 있다. 연합회는 첫 행사로 6월 백화점에서 전체회원이 참여하는 바자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는 명실상부한 최초의 통합적 패션디자이너 단체로 전에 없던 ‘패션계 위기론’이 팽배한 가운데 탄생을 알리게 되어 더욱 큰 응원과 박수를 받았다. 그간 패션디자인 업계는 글로벌 브랜드 대비 경쟁력과 체계적 시스템의 부재, 생산력의 축소화 등 환경악화에도 불구하고 디자이너들의 개별적이고 소극적인 대처 자세로 일관해 주변의 우려를 불러일으켰던 것이 사실이다. 최근에는 신세계 백화점으로 부터 강남점 본관 3층에 입점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매출성적과 무관하게 퇴점을 일방 통보받기도 했다.

초대회장으로 선출된 이상봉 디자이너는 “이번 연합회 창립은 그동안 여러 그룹으로 나뉘어져 있던 패션 디자이너들 모두가 한자리에 모인 국내 최대의 디자이너 단체로 신구 디자이너들의 화합이 매우 중요하다”며 “신진 디자이너부터 중견, 원로 디자이너들까지 한국 패션 디자이너 전체의 의견을 골고루 수렴하기 위해 늘 귀를 열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창립총회와 기념식을 통해 정식 단체로 발족하게 되는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는 이미 2월20일 이상봉 디자이너, 조명례 대한패션디자이너협회 회장, 박춘무 세계패션그룹한국협회 회장, 신장경 서울패션아티스트협의회 회장, 박윤정 뉴웨이브인서울 회장, 장광효 남성복 개별디자이너 대표, 홍은주 여성복 개별디자이너 대표 등 7명의 디자이너가 발기인이 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창립을 선언한 바 있다.

원유진 기자 ssakssaky@it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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