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행리社 DTY사 저가수입 판매 파문 새국면
本紙대서특필 계기. 양측입장 설명 대안 마련할 듯
금주 초 대구서 관련업계 대표회의. 돌파구 기대



국산보다 가격이 낮은 중국산 DTY사(연신 가공사)가 국내에 대량 반입돼 국내 가연업계(사가공)가 판매처를 잃고 재고가 급증하는 경영위기에 몰린 가운데 이의 대량 수입공급사인 삼성물산과 화섬 및 가연업계간의 긴급회동이 이루어져 이 문제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가연업체 모임인 신합섬협의회 소속업계 증진과 대구직물업계 대표, 한국화섬협회 임원 등 DTY사 생산업계 대표와 중국 행리社의 DTY사를 가장 많이 수입 공급해 국내 니트업계에 공급한 것으로 알려진 삼성물산 섬유팀 책임자는 이번 주 대구에서 긴급회동을 갖고 생산업자와 수입공급업체간의 입장과 수습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중국의 최대 화섬메이커인 행리社가 2년 전 중국ㆍ대만산 DTY사 덤핑관세 부과시 한국 가격보다 싸게 팔지 않겠다는 자율규제 약속을 저버리고 대한(對韓) 덤핑판매를 재개하고 있고, 이를 삼성물산이 대량 수입해 국내에 공급함으로써 국내 가연산업이 줄초상 위기에 몰려있다”는 본지 4월 23일자와 4월 30일자 1면 톱기사와 관련해 이루어진 것이다.

따라서 대구 가연업계 중진과 공조방침을 굳히고 있는 대구직물업계 대표 및 대형 생산업체인 화섬업계 대표 등 국내 DTY사 생산업계 입장과 중 행리社로부터 DTY사를 수입 공급하고 있는 삼성물산 섬유팀과의 견해차가 심해 쌍방의 입장을 청취하고 해결책을 강구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 DTY사 생산업계는 중국의 행리社가 2년 전 우리정부와 약속한 자율규제 원칙을 저버리고 한국산보다 최고 20%나 싼값에 한국에 판매하고 있는 것 자체가 위법이며 그 같은 위법업체 제품을 삼성물산이란 재벌회사에서 수입 공급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는 주장을 거듭 강조할 것으로 보여진다.

이에 대해 삼성물산 측은 회사 섬유사업 부서가 크게 축소돼 겨우 팀단위로 운영되면서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은 레이온사 등을 실수요 업계에 공급하는 정도이고 같은 맥락에서 DTY사도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은 ‘150~144’ 또는 150~7572 규격 등 필라가 높은 규격을 경기북부 니트업계에 여신편의까지 주어가며 제공하고 있을 뿐 국내산업 피해는 전혀 예상하지 않았다고 해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같은 양측의 상반된 입장에도 불구. 일단 대회 테이블에 나선이상 국내 산업에 피해가 가지 않는 방향을 적극 논의할 가능성이 커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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