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원매자 많아도 대구 직물업계 요구 수용
398대중 이미에어, 웟터젯트룸 190대 수출
동남아 지역으로. 나머지 200대도 곧 수출


태광산업의 대규모 혁신직기 개체에 따른 중고 직기 매각방법을 둘러싸고 태광 측과 대구 직물업계가 의견대립을 보여온 가운데 결국 태광 측이 대구 직물업계의 요구대로 전량 수출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태광산업이 경주공장에 일본 쯔타코마산 최신형 워터젯트룸 600대를 기존 직기 398대와 교체할 계획을 세우다 대구 직물업계의 반발에 부딪혀 신직기 도입규모를 400대로 축소하면서 자체 중고 직기 398대를 해외로 매각키로 합의한 바 있다.
이 같은 합의는 작년 5월 23일 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기업청의 중재로 대구경북직물조합과 태광산업이 합의한 가운데 이 구직기를 구매하겠다는 국내 원매자가 늘어나면서 이 같은 약속의 파기여부가 쟁점으로 부상했었다.

그러나 “첨단 신직기도입을 통한 경쟁력 향상이 급선무인 국내 직물업계 입장에서 중고 직기를 국내에 공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대구직물조합의 강경론과 “아직도 성능이 괜찮은 직기를 굳이 동남아에 매각해 수출 경쟁국을 만들 필요가 있느냐”는 태광 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 줄다리기를 해오다 결국 태광 측이 당초 약속대로 해외 매각으로 방침을 좁힌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태광 측은 구직기 398대 중 에어젯트직기 80대를 지난해 이미 동남아에 매각한데 이어 개체된 보유 구직기 중 워터젯트직기 110대는 최근 동남아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광은 또 나머지 워터젯트직기 200대 규모도 수출키로 하고 현재 포장상태에서 보관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것도 동남아에서 원매자가 나타나는 대로 전량 수출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태광의 대규모 직기증설로 불거진 대구직물업계와 태광 간의 대립현상은 신직기 도입 대수 400대와 구직기 전량 수출 조건내건 단 대구직물업계 요구가 관철되면서 일단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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