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봄 여름 구두트렌드
비비드컬러 로맨틱분위기 섹시시스루 대세

무채색 거리에 하나 둘씩 색이 입혀지고 포근해진 날씨에 꽃이 피는 계절 봄. 봄을 알리는 건 날씨뿐이 아니다. 계절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바로 패션. 의류를 비롯해 구두, 핸드백, 악세사리 등 시즌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구두 트렌드 역시 뚜렷한 개성을 보이며 봄을 알리고 있다. 여심공략에 나선 올 봄 구두들에 대해 알아봤다.

비비드 컬러, 네온컬러 주목
봄 하면 화이트, 크림베이지, 파스텔핑크 등 밝고 연한 색깔이 인기를 끌었던 것에 반해 올 시즌은 비비드한 컬러를 포함해 네온컬러군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네온컬러는 선명할 뿐 아니라 빛나는 듯 한 이미지로 도회적인 멋을 풍기는데 이 같은 네온컬러는 스타일링에 따라 다양한 느낌을 주고 어떤 아이템과도 손쉽게 매치할 수 있어 인기를 끌 것이라는 분석이다. 게스코리아의 석시영 부장은 “올 시즌 네온 컬러는 최고의 트렌드가 될 것이다. 게스도 데님을 비롯해 슈즈, 언더웨어 등 다양한 제품에 네온 컬러를 사용했다” 고 말했다.
슈즈 브랜드 ‘알도(aldo)’도 그린컬러에 퍼플을 매치해 강렬한 보색대비를 이룬 신제품을 출시해 트렌드 대열에 합류했다. 독일 컴포트 슈즈 브랜드 ‘가버(gabor)’의 관계자는 “오렌지, 옐로, 레드 등 강렬한 네온컬러 및 원색이 올 봄 ‘잇’ 컬러”라고 지목하며 간절기 생동감 넘치는 컬러풀한 슈즈로 감각적인 패션을 연출 해 볼 것을 조언했다.
한편 따뜻한 느낌의 핑크, 채도가 낮은 옐로우, 바이올렛 등 뉴트럴 컬러가 서브 컬러군으로 꼽히며 강렬한 원색의 구두와 함께 또 하나의 트렌드로 두각을 나타낸다.

더 여성스럽게, 더 로맨틱하게
이번 시즌 구두의 전체적인 이미지를 결정짓는 키워드는 ‘페미니즘’과 ‘로맨티시즘’ 이다.
50년대 레이디 라이크룩이 해외 컬렉션 무대를 지배한데 따라 구두 업계는 여성스러운 장식을 가미한 구두를 대거 선보였다.
에스콰이아 여화의 경우 돌체&가바나 출신의 헬레나&크리스티의 두 디자이너와 손잡고 글로벌 트렌드를 반영한 페미닌 무드의 여성화를 출시했다. 부드럽게 주름 잡힌 셔링이 마치 꽃잎을 연상케 하며 절제된 우아함으로 여성미를 극대화 했다.
리본, 프릴, 셔링, 등은 여성미가 돋보이는 디자인 요소로 올 시즌 적극 활용되고 있으며 이외도 힐 부분에 장식을 가미한 로맨틱한 구두들도 주목된다.
로맨티시즘 트렌드를 반영한 소재로는 레이스 소재가 꼽히는데 이번 시즌 레이스는 시스루스타일 구두로 부담스럽지 않으며 실용적인 스타일로 제안된다. 에스콰이아 관계자는 “레이스는 여성스러움을 강조하는 대표적인 소재”라고 말하며“ 검정 레이스에 붉은 페티규어 맨발은 도발적인 매력을 연출하는 방법이 된다”고 스타일링 비법을 전했다.

담담한 플랫슈즈에서 섹시한 시스루 슈즈까지
청순하고 귀여운 느낌의 플랫슈즈는 활동성이 좋아 여성들의 선호도가 높다. 비슷한 모양에 담담한 디자인으로 플랫슈즈를 식상하다고 생각했다면 올 봄은 강렬한 색상의 플랫슈즈를 추천한다. 실루엣과 디테일은 큰 변화가 없지만 네온컬러와 비비드 컬러의 강세로 색깔만큼은 화려하다.
에스콰이아 여화는 톡톡 튀는 비비드 컬러에 끝을 검정색으로 트리밍하고 에스콰이아 고유로고가 박힌 리본 장식의 플랫슈즈를 선보였다. 적당한 크기의 얌전한 리본 모양이 강렬한 색감과 대조를 이루며 우아한 멋이 난다.
한편 복고풍의 흐름을 탄 웨지힐의 인기도 계속될 전망이다. 지미추는 앞부분이 뚫려있는 핍토(peeptoe) 웨지힐 ‘벨로(bello)를 신상품으로 선보였고, 마놀로블라닉 역시 웨지힐 샌들 마니아플라(mania pla) 를 새롭게 출시하며 다양한 웨지힐의 변형을 보여주고 있다. 10cm가 넘는 높은 굽이지만 라피아(짚) 소재를 사용해 편안한 착화감을 주는데 포인트를 두었다.

강진용 기자 kang@it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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