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김만식 한국니트산업연구원 신임 이사장
친환경 신소재연구센터. 봉제 클러스트 구축도
재정자립도 해결위해 중앙ㆍ지방정부에 발품 각오

전북 익산소재 한국니트산업연구원의 새 이사장에 김만식 전일염공(58)대표가 선임됐다.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제4~5대 이사장을 역임한 황호연 이사장이 “박수칠 때 떠나겠다”며 3연임을 한사코 고사하는 바람에 김만식 씨가 갑자기 바통을 받았다.

“여러 가지 부족한 제가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습니다. 전임 황호연 회장의 지도력을 잘 계승해 우리나라 니트산업 기술 산실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 보겠습니다.”
니트산업연구원 신임 이사로 선임 된지 3개월 만에 이사장감투(?)를 쓴 그는 전국 섬유생산기술연구원 중 가장 취약하고 낙후된 니트산업연구원이 제구실을 할 수 있도록 “확실하게 변화를 모색할 각오”라고 의욕을 과시한다.

전주 고등학교와 전북대 화학과를 졸업. 77년 12월 우리나라 대표적인 메리야스 회사인 쌍방울에 입사해 21년간 재임하며 염색부장을 거쳤으며 쌍방울이 법정관리로 전환되면서 98년 8월 이 회사 염색사업부를 고용까지 승계 받아 인수하여 전북의 대표적인 염색업체로 키운 능력가로 평가 받고 있다.

그는 특히 친정인 쌍방울이 여러 차례 주인이 바뀌는 과정에서도 기능성 염색가공 분야의 권위자답게 차별화를 선도해 계속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국내 유명 메리야스 내의 업체들과 거래를 유지하고 있는 정통 엔지니어 출신 기업인.

“아시다시피 니트산업연구원은 재정 자립도가 많이 떨어져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당장 발등의 불입니다. 백철규 원장을 중심으로 타개 방안을 다각적으로 강구하고 있어 좋은 결과가 곧 나올 걸로 기대합니다. 저 자신도 중앙과 지방정부, 정치권을 설득하고 지원받는데 발품을 아끼지 않을 각오입니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을 비롯 염색연구소, 부산 신발연구소 등 같은 생산기술연구원 중 니트산업연구원이 가장 열악한 처지에 있는 것은 지역섬유산업 생산기반이 취약하고 중앙과 지방정부의 지원예산이 크게 뒤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를 개선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경주할 방침이라고 밝힌다.

“한지섬유는 친환경 기능성 소재로서 세계섬유패션업계가 주목할 정도로 탁월한 비교우위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까지 원료의 국산화가 부진해 원가부담이 커 시장 확대에 어려움이 있는 것입니다.”

한지섬유 원료인 닥나무를 수입에 의존하다보니 원가구성에서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고 있지만 향균, 소취를 비롯 경량소재로서 “한지섬유만큼 강점을 지닌 친환경 자연섬유가 또 어디 있느냐”고 자신감을 피력한다.
따라서 이미 닥나무의 국내 재배가 본격화되고 있어 이를 더욱 확산시켜 원가구성을 낮춤으로서 국내외 섬유패션소재 시장에 돌풍을 일으킬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힌다.

“저희 익산에는 우리나라 메리야스 산업의 간판기업들이 전부 망라된 니트산업의 발상지나 다름없습니다. 지금도 5인 이상 봉제공장 수가 100여개에 달하지요. 이를 더욱 활성화시키기 위해 니트의류 클러스터를 만들어 니트봉제산업의 집산지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메리야스산업의 발상지답게 니트봉제를 중심으로 대단위 생산기지를 지역 내에 구축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이미 시작했다고 강조한다.

“저의 재임기간에 니트산업연구원은 니트산업 기술개발의 산실답게 다양한 신기술 개발에 총력을 경주 할 생각입니다. 이를 통해 전국 니트산업 현장에 신기술을 이전해 니트기술 선진국을 선도했으면 합니다.”
니트산업연구원이 추구하고 있는 친환경 섬유신소재 연구센터 구축을 통해 “선도적 리딩기관의 역할을 담당하겠다”고 의욕을 과시한다.

100여명에 달한 직원들과 함께 니트원단의 기능성 염색가공기술을 선도해 이 분야의 전국 대표적인 기업으로 우뚝 세운 김사장은 니트산업연구원을 명품 섬유연구원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원장을 중심으로 한 사무국 직원들과 일체감을 갖고 전력투구하겠다는 강한 집념을 재차 강조한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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