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물ㆍ사이징물 장기침체 가동률 70% 수준불과
작년 하반기부터 주 시장 EU오더 감소. 성수기에도 감감



대구ㆍ경북 합섬직물 산지의 직기 가동률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유럽발 재정위기가 발발한 작년 하반기부터 유럽시장 수출이 크게 위축된데다 미국시장 수출도 크게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사이징에 이어 교직물 수출이 크게 감소돼 이 부문 전문업체들의 고통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ㆍ경북산지의 제직업체 중 연사물 초박지 전문업체들을 제외한 사이징 직물업계와 교직물업계가 작년 하반기부터 수출경기가 냉각되면서 재고가 쌓이기 시작. 현재 재고량이 업체마다 최근 수년 만에 가장 많이 체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여파로 에어젯트를 중심으로 제직 업계의 가동률이 최근 70%대로 뚝 떨어지는 등 생산 활동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는 것이다.
가장 큰 타격은 EU시장 의존률이 높은 교직물 업체들로써 그동안 인력 이탈을 우려해 직기를 계속 가동했으나 이제는 한계 상황에 와 직기를 세우는 업체들이 부지기수로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교직물과 합섬직물 수출경기는 12월이 지나면서 본격 성수기에 들어가 상반기까지 이어지다 7, 8월 여름에는 비수기로 들어가는 것이 관례인데 올해는 이미 성수기에 진입해야할 시기임에도 냉각국면이 해소되지 않고 있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수출용 뿐 아니라 내수패션업계의 봄 시즌을 겨냥해 본격 성수기임에도 1월달 내수용 공급도 예년보다 훨씬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설 연휴가 1월에 들어 있어 그 영향이 큰 것으로 위로하고 있으나 2월 들어서도 늦추위가 계속되고 있어 봄상품 수요에 차질이 오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다만 수출경기는 중국의 춘절연휴가 지난주로 거의 마감돼 수출용 봉제생산과 중국 내수패션시장의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는데 향후 2~3주가 지나면 경기회복 여부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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