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칭 10주년 맞은 코데즈컴바인 임오수 전무이사

지난해 경영권 분쟁으로 시끄러운 한해를 보낸 '코데즈컴바인 (대표이사 박상돈)'은 내실 강화 및 경영 안정화를 선언하고 올해를 기점으로 최고의 브랜드 대열 합류를 목표로 잡았다.
코데즈컴바인의 발빠른 신년 행보는 업계의 초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론칭 주역인 임오수 전무를 재 영입해 국내 최강의 한국형 SPA 브랜드 완성을 위한 포트폴리오 구축과 도약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조정희 기자 silky2@itnk.co.kr

코데즈컴바인의 박상돈 회장이 이를 악물었다.
한국발 글로벌 브랜드라는 방대한 포부를 가지고 진취적으로 브랜드 론칭을 했던 그는 거대한 청사진을 완성할 단계인 지난해 경영권 분쟁으로 에너지를 허비하고 말았다.
경영 안정화에 돌입한 올해야 말로 뭔가 제대로 보여주겠다는 각오이다.
더군다나 올해는 코데즈컴바인 브랜드 런칭 10주년을 맞는 의미있는 해이기도 하다.
박 회장이 그리는 최종 목표는 글로벌 브랜드 완성을 위해 히든카를 뽑아 들었다.
바로 코데즈컴바인의 수장으로 임오수 전무를 기용한 것. 10주년을 기념해 10년 전 초심으로 돌아가 또한번의 비상에 도전한다.

디자인혁명, 성숙한 브랜드, 한국형 SPA

론칭 10주년을 맞아 사력을 다해 최고의 브랜드로 안착시키는 것 역시 올해 목표다.
1월 3일 시무식에서 박 회장은 코데즈컴바인의 2012년 경영 목표를 ‘디자인혁명, 성숙한 브랜드, 한국형 SPA 완성’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특히 한국형 SPA 완성이라는 대목은 올해 임 전무를 영입하면서 박 회장이 내린 특명과 무관하지 않다.
임 전무는 “코데즈컴바인을 한국형 SPA로 완벽하게 성숙시키기까지 앞으로 2년의 시간을 달라"고 했다며 올해는 코데즈의 파워를 강하게 만드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내년에는 국내 대표 최강 브랜드를 완성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한국형 SPA 완성을 위해서는 손 댈 곳이 많다는 것.가장 먼저 코데즈컴바인의 대대적인 유통 혁명에 돌입한다.
기존 멀티숍 45곳을 2~3개 더 늘리고 기존 아웃렛은 멀티숍으로 전환한다.
또한 소형 멀티숍처럼 운영돼 브랜드 색깔이 희미해진 백화점 매장을 각각의 브랜드 세그먼트별로 단독 매장으로 변화하는 것이 올해 가장 주력하고 있는 부분이다.


전 브랜드 백화점 단독매장 변신 특화 시도

코데즈컴바인에서 올해 신규로 런칭하는 코데즈뉴욕까지 합하면 총 10개 브랜드가 완성된다.
각각의 개성과 브랜드 파워를 갖고 있는 10개 라인 모두 백화점 내 단독점으로 각각 세그먼트화 시킨다. 그 배경은 이미 검증된 마켓 테스트에 있다.
“2004년도에 남성 스타일리쉬 브랜드 코데즈컴바인 포맨을 직접 런칭했었는데 당시 단독점에서 가장 매출이 높았다. 지금도 롯데 잠실점과 영등포점, 갤러리아 타임월드, 인천 롯데백화점에서는 1억 3천에서 1억 8천까지 꾸준히 매출이 나오고 있다. 코데즈 이너 역시 연간 500억원을 올리는 최고의 효율을 가진 브랜드로 단독 브랜드로 구성해 시너지를 얻고 있다. 다른 브랜드 역시 가능성이 충분하고 시장성도 있다. 이제 실천만 하면 된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아웃렛 매장 변화도 두드러질 전망이다.
정상매장과 고객 응대 서비스부터 매장 컨디션, 마케팅까지 동일한 시스템으로 운영해 멀티숍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임 전무는 “매출 파워가 정상보다 뛰어나고 효율이 좋은 알짜 상권임에도 많은 기업들이 상설점을 정상매장보다 소홀히 관리하고 있는 과오를 범하고 있다"며 "이월 상품이지만 매장 컨디션을 정상처럼 운영하면 가격경쟁력이 더해져 매출은 배가 되므로 아웃렛과 상설점을 모두 정상매장과 동일한 시스템으로 변신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통의 변신과 함께 올해 가장 강조하고 있는 변화는 '소통'이다.
“해외 글로벌 브랜드에는 있지만 우리에게 없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이 ‘소통’이다. 글로벌 패션사들의 디자인 작업지시서만 봐도 한 눈에 알 수 있다. 일반인도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쉽고 정확하게 정리돼있다. 하지만 한국의 대다수 기업들은 사내에서조차도 직원들과 정보 공유가 힘들다. 경영자가 생각하는 철학과 비전을 회사의 모든 직원들이 이해하고 나아가 협력업체와도 DNA를 공유해야 한다. 이렇게 만들어낸 제품을 매장 판매사원과 공유하고 소비자에게 긍정적으로 전달되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한국형 SPA의 기본 과제인 것이다."

글로벌 생산 기지 동남아 구축

가장 기본적인 시스템이자 국내 브랜드가 가장 어려워하는 글로벌 생산 소싱 구축도 올해를 기점으로 완성시킬 계획이다.
최근 '세아'와 '신성통상'이 미얀마로, '이랜드'가 베트남으로 생산 기지를 넓히고 있는 추세에 발맞춰 동남 아시아를 중심으로 완벽한 생산 기지 루트를 완성시키기는 것이 올해 최대 과업이다. 이를 통해 국내 기반이 안정화되면 그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확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글로벌 확산의 근거지는 중국이 될 전망이다.현재 50개점을 전개 중인 중국은 70개로 넓힌다.
임 전무는 “중국 소비자들에게 코데즈컴바인은 여전히 어려운 옷이다. 하지만 몇 년간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변하고 있다. 중국은 글로벌 브랜드를 위한 원정지인 만큼 국내 기반이 안정되면 공격 행보를 보일 것이다. 이를 위해 최근 중국 법인 본부장과 디자이너를 기용했다.”고 강조했다.


코데즈 뉴욕 합세 디자인 강한 한국형 SPA 완성

코데즈컴바인이 10주년을 기념해 10번째로 탄생시키는 ‘코데즈 뉴욕(Codes Newyork)’은 가격보다 소비자 감성 충족을 위한 브랜드다. 미국에서 활동중인 두명의 아티스트 디자이너 Diva Pittala(디바 피딸라)와 Adrian Cowen(아드리안 코웬)을 영입, 전 제품의 디자인을 총괄해 콜라보레이션 작업으로 남성과 여성라인을 함께 선보인다. 감도있는 디자인이 무기가 될 이 브랜드는 현재 유통 트랜드로 떠오른 SPA와 편집숍의 결합을 대체할 브랜드로 해석된다.


입지적인 토종 SPA, 이제 성장만 남아


지난해 2056억원의 매출을 올린 코데즈컴바인은 지난해 대비 15% 증가한 영업이익 120억을 기록했다.
매출액 대비 6% 수준으로 경쟁 브랜드 대비 우수한 성적이다.
기존 브랜드의 꾸준한 매출 성장 및 신규 서브 브랜드 런칭과 동시에 발빠른 안착이 좋은 점수를 얻고 있다.
또한 올해 코데즈컴바인은 전년대비 20% 이상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 브랜드의 행보는 후발 주자들의 발걸음을 가볍게도 무겁게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임오수 전무는 “우리가 해낸다. 그동안 우리를 빗대어 많은 후발 브랜드가 탄생했다. 덕분에 우리는 노하우를 통해 더욱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줄 의무가 있다. 대한민국 대표 SPA브랜드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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