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대담>
성기학 (주)영원무역 회장
대담: 본지 조영일 발행인



"노스페이스 넘버원 넘어 온리원입니다"

= 소비자단체 노스페이스원단 내수도 검사 발표 황당 사실과 달라

= 3개 공인시험원 재검사 내수압 모두 평균 1만mm H²O 이상 최상

= 브랜드가치, 품질, 자재, 공정, 디자인 경쟁제품과 천양지차

=베트남에 환편,경편 제직 봉제 염색가공 패딩 대규모 버티칼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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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한 철강왕 박태준 전 포스코 회장은 ‘제철보국’을 이끈 선각자이자 애국자였다.

그가 세운 포항제철소는 한국이 자랑하는 제조업의 상징이었다.

업종은 다르지만 세계 아웃도어 분야의 지존이자 상징인 영원무역의 성기학회장은 ‘의류패션보국’의 새 지평을 연 선각자다.

섬유패션업계 최초의 글로벌경영의 선구자이며 단순한 기업인을 떠나 애국주의자다.

그가 이끈 세계최대 아웃도어 및 스포츠웨어 OEM전문업체 ‘영원’의 위상은 한국의 자랑이고 희망이다.

OEM전문 제조업체 영업이익이 독과점 업종을 뺨치는 우등생경영은 우리섬유패션업계가 어디로 가야한다는 좌표를 제시했다.

아웃도어를 산에서 도심으로 끌어내려 일상 캐주얼로 통용시킨 탁월한 경영능력은 노스페이스가 국내 전체 패션브랜드 중 단일브랜드 사상 최초로 연간 6000억원을 돌파한 기적 같은 신화를 창조했다.

영원무역과 계열 노스페이스 브랜드의 골드윈코리아를 포함. 지난해 매출 1조 8000억원 규모에 영업이익이 2000억원을 훨씬 상회하는 우등생경영에 전업계가 혀를 내두르며 찬사와 갈채를 보내고 있다.

이 같은 섬유패션업계 부동의 1위 쾌거는 결코 저절로 이루어진 요술이 아니다. 1년이면 7개월을 해외에 머물면서 비행기에서 쪽잠을 자고 25시를 뛰는 성회장의 분골쇄신 피땀의 결실이다.

지난 12월 20일 베트남 출장길에 앞서 성남사옥과 만리동 사옥 집무실에 잠시 머문 성회장을 본지 조영일 발행인이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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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할 때마다 느낍니다만 집무실에 진열된 카메라가 웬만한 충무로 가게 못지않습니다.…(웃음)

“고등학교(서울 사대부고)때부터 사진에 관심이 많아 수집하기 시작한 것이 이렇게 모아진 겁니다. 성남과 만리동을 합쳐 2000여점 남짓 될 겁니다. 제가 대학(서울대 무역학과) 산악회 시절부터 별명이 ‘사진사’아닙니까…(웃음). 옛것이건 신제품이건 나오면 계속 모아야지요”


-회장님 사진실력이 유명작가 수준의 大家라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입니다만 그럼에도 정작 본인 사진은 별로 좋은걸 못 찾겠던데요.…(웃음)

“스님이 자기머리 못 깎는 것 아닙니까.…(웃음) 단순한 박물관이 아니라 나중에 갤러리 같은 걸 만들어 직접 만져보고 셔터도 눌러 보는 체험의 공간을 만들어볼 생각입니다. 가 보셨지만 경남 창녕에 조상 때부터 내려온 거대한 고택이 있는데 거길 갤러리로 활용할 생각입니다.”


-본론으로 들어가 글로벌 재정위기가 절정에 달한 2011년에도 영원무역과 계열 노스페이스의 골드윈코리아는 사상최대 실적을 올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직 정확한 집계가 나오지 않았지만 OEM전문 제조수출회사인 영원무역 매출은 1조 조금 못 미쳤지요. 9800억 규모 남짓 될 겁니다. 노스페이스 브랜드의 골드윈 코리아도 당초 예상보다 약 보름 늦어진 12월 하순에 6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보고 받았어요. 국내 패션브랜드 중 단일브랜드로 6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저희 노스페이스가 최초로 알고 있습니다.”


-새해경기를 어떻게 보십니까. 매출목표는 얼마로 세우는지요?

“새해경기가 국내외적으로 여러 가지 변수가 많지만 줄잡아 20%는 늘어나지 않겠어요. 그러나 무리한 몸집 부리기는 안합니다.”


-미국에서는 세금 많이 내는 기업인이 가장 우대 받던대요…(웃음)

올해 영원무역과 골드윈코리아, 영원홀딩스를 포함해 법인세만 800억 정도 될 것으로 봅니다. “저희는 영업무역은 지난 74년 창업이후 단 한 번도 마이너스 성장을 해본 사실이 없죠. 또 무슨 경제공항이 와도 단 한사람 정리해고 한 사실이 없지요. 노스페이스의 골드윈코리아도 한국진출 14년째입니다만 저 자신이 놀랄 정도로 고도성장을 거듭하고 있구요. 세금 많이 내야 애국하는 것 아닙니까.”…(웃음)


-지난번 12월 결산 상장기업의 3분기 경영실적 분석결과가 나오자 섬유패션업계는 물론 재계가 깜짝 놀랐습니다. 독과점기업도 아니고 의류 OEM전문회사인 영원무역이 매출액 대비 영업 이익률이 20%를 나타낸데 대해 상상을 초월한 수준이라는 것이죠.

“제조업 경영의 기본원칙은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 20%는 유지돼야 한다는 것이 저의 기본 경영철학입니다. 저희가 OEM전문 의류생산 수출기업이라서 그렇지 직접 디자인을 독자적으로 한다던지 하면 영업 이익을 25~30%는 봐야죠.”


-세계 1등 제조업 비결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경쟁력이죠. 탄탄한 생산기반과 노하우, 경쟁사보다 높은 생산성 그리고 품질은 어떤 경우에도 타협하지 않은 품질제일주의, 여기에 사고에 대한 철저한 A/S, 딜리버리 엄수 등 모든 것이 하나의 톱니바퀴를 이뤄 맞물려 돌아가는 시스템이 중요한 것이죠.
어떤 분야이건 1등을 해야겠다는 강한신념을 갖고 전력투구하면 희망이 이루어진다고 봐요. 설사 1등이 안되더라도 1등 근처에는 간다고 봅니다. 기업문화 하고도 관계가 있는 것이죠”


-아웃도어와 스포츠웨어분야 세계 톱 브랜드들이 주거래선 아닙니까.

“노스페이스와 나이키를 포함해 세계 우수브랜드 40여사가 저희 주고객이죠. 그분들이 저하고 무슨 특수 관계가 돼서 거래하겠습니까. 다른 경쟁사보다 원가가 싸고 품질 틀림없고 딜리버리 엄수하고 한번 약속하면 어떤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약속을 지키는 신뢰를 바탕으로 한 것이죠


-크건 작건 바이어의 속성상 이해관계에 따라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것 아닙니까

“아무리 오더를 주는 바이어가 ‘甲’이라고 하지만 저는 ‘乙’의 입장에서 불공정한 대우를 받지 않습니다. 저희는 거대바이어가 어떤 이유로 오더를 빼 다른 회사로 가려고하면 10% 클레임을 받습니다. 또 큰 오더만 빼갈게 아니라 작은 오더도 미련 없이 다 가져가라고 내지릅니다. 말이 쉽지 10% 클레임 물고 옮기는 것이 쉬운 문제입니까. 그만큼 30여년간 차돌 같은 신의성실로 맺어진 인연을 피차 준수하고 있는 겁니다.”


-영원무역은 방글라데시 다카와 치타공에 총인원 4만 8000명 규모의 세계 최대 아웃도어 공장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또 330만평 규모의 대단위 공단 부지도 보유하고 있고요.

“방글라데시공장은 오랜 기간 공을 들여 숙련도가 높아졌기 때문에 생산성과 품질이 어느 나라보다 앞서 있다고 봅니다. 더구나 금년부터는 미국에도 무관세 혜택에 부여돼 12%관세가 절감되고 있지요. 거래바이어들에게 절반인 6%씩은 우리가 돌려받기 위해 열심히 네고하고 있지요. 그런데 공단부지는 크게 잡아놓고 아직 허가가 안나 관리인 200명이 10년동안 지키고 있는데 비용이 만만치 않아요. 풀리는 대로 많은 투자를 할 겁니다.”


-중국청도와 베트남 하노이, 엘살바도르에도 대단위 공장이 있지 않습니까. 최근에는 베트남 공장에 중점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만…

“그래요. 하노이 공장부지가 15만평 규모인데 절반인 7만 5000평을 활용해 7000여명이 종사하는 봉제·편직공장을 운영하고 있어요. 여기에 경편원단과 염색가공, 나일론, 폴리에스테르 제직설비와 논우븐 패딩설비까지 대규모로 투자 중입니다. 인력확보가 원할치 못해 봉제 외에 여러 대규모 버티칼 장치산업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지요”


-화제를 바꾸겠습니다. 최근 소비자 시민 모임에서 아웃도어를 수거해 원단 내수도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결과는 노스페이스 고어텍스에 대한 물세탁 결과 내수압이 타 경쟁사 제품과 큰 차이가 없다고 언론에 대서특필했었지요.

“저도 그 기사를 보고 황당해 어안이 벙벙하더군요.
왜 그런 검사결과가 나왔는지 납드할 수 없었습니다.
당시 보도에는 노스페이스 고어텍스윈단의 3회 물세탁한 결과 내수도가 7510mm H²O로 나왔다는데 저희가 당장 똑같은 제품은 자체 물세탁 검사하고 득달같이 동시에 KATRI시험원과 FITI시험원, 이번에 시험을 했다는 KOTITI등 3개 공인 시험원에 똑같은 제품을 의뢰해 그것도 3벌씩 엄격한 기준으로 검사를 했습니다.
결과는 3개 공인시험원 검사기관 모두 문제가 됐던 저희 노스페이스 제품을 3회 이상 물세탁 결과 2만mm H²O까지 나왔습니다. 노스페이스 원단이 7500수준이라는 것은 음모이고 중대한 영업방해 행위입니다. 저희는 아시다시피 창업이후 투명경영과 윤리경영을 정도경영 생명으로 삼는 회사입니다. 원인을 철저히 규명할 생각입니다. 물론 내수압이 500이상 또는 700이사이면 충분한 합격선입니다만…”

-시료채취과정에서 원단피막이 손상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공인시험연구원의 시험규칙은 옷 한 벌 중 5개 부분 이상 시료를 채취해 검사하도록 돼 있습니다. 그런데 무슨 연유인지 한군데만 채취해 검사했다고 하는데 이게 말이 되는 소리입니까. 공인검사기관들의 재검사 결과 내수도가 당초 기준보다 훨씬 높은 최고 2만mm H²O로 확인되니까. 소비자들이 “과연 노스페이스답다”고 인정한 것이죠. 오히려 이 같은 진실이 확인되면서 옷은 더 잘 팔리더라구요…(웃음)”


-때마침 우연인지 계산된 행동인지 몰라도 소비자시민모임의 원단내수도 검사결과에 때를 같이해 가격문제가 이슈화 됐습니다. 이른바 ‘찌질이’니 ‘대장’이니 하는 시중의 은어를 들어보셨는지요.

“저도 듣고 기도 안차더라구요. 노스페이스제품이 경쟁업체 제품보다 1.8배가 비싸다고 하는데 국외자들도 제품을 놓고 비교해보면 차이가 어느 정도인지 속된 표현으로 삼척동자도 알 수 있습니다. 노스페이스는 원단자체가 최고급 기능성소재입니다. 이번에도 소시모에서 왜곡된 검사결과만 발표하고 투습성과 보온성이 가장 우수하다는 검사결과는 쏙 뺐더라구요. 저희는 최고급 오리털을 연간 7천만달러 더치나 구매합니다. YKK지퍼의 최고제품 사용량이 전 세계 1위입니다. 또 재봉사 하나도 영원무역 모든 제품과 노스페이스는 일반재봉사 보다 차원이 다른 비싼 최고급을 사용하고 디자인과 공정, 부자재, 스타일이 천항지차란 것을 소비자들은 압니다. 브랜드가치 뿐 아니라 품질과 디자인, 원부자재, 스타일이 하늘과 땅 차이 제품과 같은 동별로 비교해 비싸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고급, 고가제품과 저급, 저가제품을 같은 기준에 놓고 싸잡아 평가하는 것은 상식도 진실도 끼어들 수없는 악의적인 음해라고 볼 수밖에 없지요.”


-실제 가격차가 많이 납니까.

“20만원 대에서 60만원대까지 있습니다. 60만원대 제품은 미국에서도 상위1%만 입는 옷입니다. 20만원대 제품품질 너무 좋습니다. 좋은 제품을 부담 없이 입도록 제가 10년 이상 가격 못 올리게 했어요. 저도 입고 저희 임원들도 입습니다. 너무 훌륭한 제품이지요. 이걸 ‘찌지리’니 뭐니 폄하한 것은 벌 받을 일입니다”


-그 문제에 대한 오해는 다 풀린 것 같습니다. 화제를 바꿔 국내와 해외의 그늘진 곳을 위해 제품과 현금 등 수백억 규모를 쾌척해 섬유패션업계에서 가장 통 큰 ‘기부왕’이란 칭송을 얻고 있습니다.

“‘기부왕’이란 말은 과분한 말씀입니다. 우리 회사가 진출했거나 설사 진출하지 못한 지구촌 어디이건 헐벗고 굶주린 어린이가 있다면 도와야죠. 학생들의 학업성취를 위해 장학금을 주고 독거노인을 돕는 일 뿐 아니라 어려운 나라에 학교를 지어주고 인재를 양성하며 사막화를 막기 위해 나무심기를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바로 더불어 사는 사회의 글로벌 기업이 해야 할 사회적 책임 아니겠습니까.…(웃음)”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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