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경기회복 징후 오더물량 점차 증가 예상
가격저항 심하고 거래관행 많은 변화 대비해야



2012년 경기전망에 앞서 2011년 경기를 조망해 볼 때 밴더 입장에서는 상당히 어려운 한해였다. 원자재, 특히 국제원면 가격폭등에 이은 불확실성 증가로 대 바이어 가격 정책 혼란과 회사 내부에서는 원사와 원단 비축구매 등에서 혼란이 가중됐던 것이다.
아울러 자재가격 인산분을 충분히 공급가에 반영하지 못한데 따른 채산성 악화로 내용이 많이 빈약할 수밖에 없었다.

상반기 이후 원면가격이 안정되면서 대형 바이어들의 가격인하 압박이 심해 또 하나의 악재였다. 원면가격이 안정되기는 했지만 대형 거래선들은 원면가격 인하선을 넘어선 전년 동기대비 상당폭의 가격인하를 요구해 수주 및 이익실현에 많은 애로가 겹쳤다. 이 같은 상황에서 그나마 환율이 도움을 줘 환차익에 의한 채산성 보전 효과가 컸던 한 해였다.

2012년 경기를 전망해 보면 미국경기가 전반적인 회복징후를 보임에 따라 오더물량 증가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고 본다. 2011년도에 원자재 가격인상으로 인한 소매가 인상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부정적이던 관계로 소비자의 가격 민감성을 고려할 때 수출가격 인하 또는 인상불허 방침이 유지될 것으로 보여 진다. 원자재 가격이 안정되더라도 다른 코스트팩터(Cost Factor)의 공급가 반영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어 새해에도 채산성이 크게 호전될 요소는 없다고 본다.

또 일부 대형 리테일러들의 매출부진이 오더성격을 좀 더 소량, 다품종, 짧은 리드타임 방향으로 전환시킬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재고부담의 지속적인 완화를 위한 바이어들의 노력이 충분한 리드타임의 대량오더 형성을 방해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 브랜드들이 미국의 시장 진출을 강화하고 있는 것은 공급업자 입장에서는 미국의 다수 지역으로의 선적관리, 생산관리가 필요하여 추가비용이 제기될 수밖에 없고 이 또한 수익성 증대의 걸림돌이 예상된다.

바이어들이 재고부담과 시장하락 등 증가하는 위험부담을 줄이고자 도매스틱 임포터들을 통한 구매를 확대하는 경향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리테일러들과 직접 거래하고 있는 한국의 대형 밴더들은 상대적인 수주물량 감소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대형 밴더들의 해외원단 버티칼 생산이 본격화될 것이므로 그에 따른 가격구조 리드타임 등에 있어서의 일정부분 변화가 예상된다. 국내 원단 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보여 진다. 유력 바이어들의 생산기지 내 현지영업 시도 증가로 단기적일 것으로 예상되나 추가비용 부담 발생 등의 영업역량 분산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여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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