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시장 변수 크지만 더이상 나쁘지 않아
자카드·텐셀 소재 차별화로 중국시장 공략해야



지난해 경기는 상반기의 호조를 포함해 평균적으로 나쁘지는 않았다. 그러나 내용을 들여다보면 기복이 심했다. 우선 원자재 파동이 심해 오더 시즌에 찬물을 끼얹었다. 1분기 오더 성수기에 원사값이 요동쳐 바이어들의 오더물량이 줄었다. 그리고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원사가격이 내내 타이밍을 놓쳤다.

지난해 교직물 중 특기할 사항은 사가공 DTY 메모리가 트랜드 중심에 섰었다. PTT 메모리 수요도 꾸준했지만 메모리터치+마이크로터치가 합쳐진 소재에 대한 트랜드가 강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5~6월부터 그리스를 시발로 한 유럽발 재정위각 확산되면서 유럽시장 경기가 꺾이고 말았다. 사실 미국보다는 유럽시장이 물량도 많고 가격도 유리한 측면이 많은데 그 지역 재정위기가 경기를 급속 냉각시켰다.

더욱 큰 특징은 중국시장이 잘 나가다 주춤해졌다는 점이다. 중국 내수용 고급 교직물 수요가 많았는데 중국경기가 꺾이면서 국산 교직물 수출도 가라앉고 말았다. 교직물은 야드당 2달러대 제품으로는 승산이 없다. 중국산과 유사한 제품으로는 경쟁도 채산도 맞출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야드당 3~4달러대 이상이어야 경쟁력이 있고 부가가치도 크다는 점에서 한국산은 상당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본다. 그럼에도 하반기부터 꺾이기 시작한 수출오더가 회복되지 못한 채 지난해를 마감했다. 미국시장은 야드당 2달러 중반의 N/P교직물이 주종이지만 미국시장 오더는 많이 식은 상태다.
이 같은 상황에서 내년 경기는 일단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으나 절망상태는 아니라고 본다. 유럽경기가 어떻게 될지에 따라 변수가 크다고 본다.

유럽도 재정위기를 상반기가 지나면 수습될 것으로 보이고, 메모리를 포함 마이크로 N/C와 P/C 교직물 수요는 어느 정도 유지될 것으로 본다. 지난해 9월부터 폴·윈터 상담이 끝나 샘플오더가 오고가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까지 데이터는 나쁘지 않다고 보고 있다.
물로 앞에서 지적한 것처럼 유럽의 재정위기 수습이 얼마나 신속하고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느냐가 관건이다.

문제는 중국시장이다. 중국 내수용 교직물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중국 수출업체들이 대거 자국 내수에 진출하고 있다.
내수가격이 수출보다 오히려 유리하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물론 품질은 한국산 보다 많이 떨어지지만 가격은 한국산의 70%수준에서 시장을 장악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도비자가드와 텐셀교직물 등 새로운 소재를 개발하면 중국시장 가능성이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



저작권자 © 국제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