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경기 불투명 물량보다 가격이 문제
삼일니트 품질·가격 경쟁력 확보 수출 2억불 목표


먼저 2011년 경기를 조망해보면 ITY니트직물과 써큐라니트 간의 온도 차이는 있지만 경기가 나쁘지는 않았다고 볼 수 있다. 세계 패션의 주류는 여전히 니트가 주도하면서 수요 또한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내용면에서는 그다지 좋았다고 할 수는 없다. ITY싱글스판은 그래도 2011년이 우등생 경기였다. 유럽의 재정위기로 위축이 됐지만 미국지역은 날염오더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물량이 많이 소진됐다.

무엇보다 터키가 12월 14일부터 긴급수입관세를 부과하면서 이를 피하기 위해 바이어들의 조기오더가 대량으로 이루어졌다. 글로벌 재정위기의 파고를 비교적 순탄하게 넘겼다고 본다.
일각에서는 12월에 생지재고가 바닥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할 만큼 좋았다. 환율이 많이 받쳐준 것도 큰 힘이 됐다.

면니트는 열탕과 냉탕을 오가는 국제 원면가격으로 인해 내용이 부실할 수밖에 없었다. 원면값이 내리면서 미국의 대형 스토아 바이어들의 가격인하 압력이 거세졌고 연쇄적으로 밴더들은 니트직물 가격인하를 강요했다. 밴더들도 힘들었지만 니트원단 업계도 시름이 컸던 해다.

2012년 경기 또한 밝다고 볼 수 없다. ITY싱글스판 쪽은 다소 낫겠지만 면니트나 화섬니트쪽은 여전히 어려운 한해가될 것 같다.
이미 알려진 대로 미국 바이어들은 새해 폴아이탬 가격은 2010년 가격보다 더 내리라고 강요하고 있다. 미국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자 가격반영이 어렵다는 점에서 밴더들에게 가격인하를 무차별 강요하고 있다. 결국 그 여파는 니트원단 업체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될 수밖에 없다.

물량 자체는 크게 줄어들 요인이 없다고 본다. 아무리 불황이라도 기본 수요는 있기 마련이고 수백, 수천개 스토아 매장에 기본 물량을 깔아야 하기 때문에 물량이 크게 감소될 가능성은 없다. 또 하나 악재는 해외 대형 의류바이어들이 버티칼시스템을 선호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의류생산에 전념하던 대형 밴더들이 편직, 염색공장까지 경영하면서 그만큼 경쟁이 격화될 수밖에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삼일니트는 규모경쟁체제를 구축한데다 품질경쟁력까지 갖추고 있다. 새해에도 기본성장은 유지할 것으로 본다.
2011년 수출이 1억 8000만달러를 돌파한데 이어 새해에는 국내와 베트남을 포함 2억달러 수출을 차질 없이 이루어낼 방침이다.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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