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한국계, 베트남계 외주 협력업체 일감부족.
한국 의류수출 밴더들 대미의류 오더 감소 하청 축소.



미국 시장의 의류경기 침체로 오더량이 급감하면서 베트남 내 의류 생산업체들의 가동률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의류수출 밴더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올 하반기 들어 미국으로부터의 의류오더가 감소추세를 보이면서 극소수 업체를 제외하고는 상당수 의류수출 밴더들이 자가 공장에 물량을 집중하면서 외주협력업체에 의존하던 비중을 크게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국내 중대형 의류수출 업체들로부터 하청오더를 받아 생산 활동을 벌이고 있는 현지 중소 봉제업체들은 지난 몇 년간 거의 풀가동하면서 딜리버리에 쫓겨 왔으나 최근 들어 밴더들로부터 하청 봉제오더가 줄어 가동률을 평균 30% 수준 줄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의류수출 밴더들의 자가 공장은 아직까지 풀가동하고 있어 밴더들이 외주 협력업체에 대한 하청물량을 우선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외주 하청공장은 한국계 공장뿐 아니라 베트남계 공장들이 많은 가운데 이들 하청 외주 공장들이 일감 부족으로 공장 가동을 축소한 것은 “최근 수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밝히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외주 협력 공장들 중에는 상대적으로 오더 사정이 좋은 밴더들과 거래하는 경우 여전히 풀가동하고 있으나 상당수의 외주 협력 봉제공장들이 오더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미국 내 경기회복이 지연되면서 의류소매 경기가 극히 부진하자 백화점과 대형 스토아 바이어들이 오더량을 축소하고 발주시기도 생산시즌 막바지에 찔끔찔끔 나누어 오더하는 트랜드가 유행되는 등 수출환경이 악화되자 수출업체들이 우선 현지 자가 공장 가동에 치우치면서 외주 협력 업체 하청량을 줄이고 있기 때문으로 보여 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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