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웃 스타들이 사랑한 슈즈 'SANUK'
끈 없이 신고 벗기 편한 슬립온 슈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감각적인 디자인과 편리하고 실용적인 상품이 트랜드가 되면서 슈즈 브랜드들의 경쟁 또한 뜨겁다. 이러한 트랜드를 반영해 최근 각광받는 브랜드가 있으니 헐리웃 스타들이 사랑한 슈즈, 바로 사눅이다. 겉보기에는 하얗고 밋밋한 디자인이 고등학생들의 실내화를 연상케 하지만 막상 신어보면 묘한 멋이 난다. 브래드피트, 아만다 사이프리드, 잭 에프론 등 헐리웃 스타들이 신어 더 유명해진 브랜드 사눅.
사눅의 한국 사업을 전개하는 대솔아이엔티의 권민호 대표를 만났다.

-사눅에 대해서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사눅은 캘리포니아 샌디에고의 서퍼였던 ‘제프켈리’ 가 바닷가에서 편하게 신을 수 있는 신발을 구상하면서 시작됐다. 1998년 그는 친구 두 명과 함께 3층 건물의 주차장에 회사를 차렸고, 기존 비치 샌달의 딱딱한 밑창에 고무를 덧댄 신발을 개발하면서 서퍼들을 통해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비치샌달 전문브랜드로 자리매김 할 즈음 미국 ‘데컬스’ 기업이 이들을 인수해 슈즈 브랜드로 점차 규모를 확대해 갔다. 작은 주차장에서 시작된 사눅은 샌디에고 지역의 성공신화 사례로 기록될 만큼 이슈가 되었다.”

-국내 소비자들이 사눅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많은 사람들이 탤런트 이민호씨가 드라마에 신고 나오면서 부터 알려지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 해도 과언은 아니겠다. 실제로 이민호씨가 신은 제품이 삼일 만에 완판 됐으니까. 하지만 전략적으로 스타마케팅을 펼친 것 은 아니다. 사눅은 스타일과 색감이 독특하기 때문에 스타마케팅에는 오히려 한계가 있다. 제품 자체로 승부 한다. 그런데 솔직히 처음부터 원활하지는 않았다. 초기 사눅 제품은 밑창이 넓고 투박해 한국인의 취향과 맞지 않았다. 아마도 본격적으로 대중들이 관심을 갖고 바라보게 된 게 슬림한 ‘스탠다드라인’을 선보이기 시작하면서부터 일 것이다.”

-어디에 입점되어 있나?

“신사동 가로수길 편집샵 G533 과 신진디자이너 강동준의 D.GNAK, 그리고 두타에 입점되어 있다.
아직 브랜드를 알려가는 단계라 사눅 신발만으로 단독매장을 운영하기에는 리스크에 대한 부담이 큰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타 브랜드와 토탈 코디네이션이 가능한 편집샵이 우리에게 이상적인 유통망이라 생각한다. 실제로 사눅 제품은 캐주얼룩에도 포멀룩에도 두루두루 잘 어울린다. 한마디로 코디하기가 쉽다. 옷을 사러 편집샵에 들렀다가 신발만 사갔다는 얘기도 종종 들으니까."

-사눅 마니아들은 빈티지한 소재와 독특한 색감, 마감이 덜 된 듯 무심한 분위기가 특유의 매력이라고 입을 모은다. 대표님이 생각하는 사눅만의 매력은?

“향균 처리된 안감사용, 미드솔과 아웃솔에 가볍고 쿠션감이 좋은 소재로 마감해 부드럽고 편안한 착화감.”

-사눅의 성장세를 알고 싶다. 매출현황은?

“작년 12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 해 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작지만 꾸준한 성장세를 봤을 때 내년 70억의 매출목표도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본다.
그동안 브랜드 홍보에 중점을 두고 경쟁 브랜드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되었다. 내년은 상품가치 측면에서도 가격을 정상단가로 올리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 매출 극대화를 향한 도약의 해로 삼겠다.”

-사눅의 향후 계획은 어떠한가?

“내년 1월 초 홍대 와우산 근처에 직영점을 오픈하고 이어 3월에도 이태원에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그동안 보여 줄 수 없었던 사눅의 유쾌한 면을 소비자들에게 적극 어필할 계획이다. 또 다양한 디자인을 추가해 슬립온 슈즈 뿐만 아니라 스포츠 운동화 브랜드로 업그레이드 되고 싶다. 아웃도어 스포츠 룩의 강세에 발맞춰 ‘패션 아웃도어’ 를 추구하는 디자인으로 진화할 계획도 있다.”

그는 인터뷰를 시작하기 전 사무실에 커다랗게 걸려있던 사눅 로고를 가리키며 “사눅은 태국말로 즐겁다, 행복하다 를 뜻한다. 사눅 로고의 'HAPPY U' 는 발이 편해 행복함을 느끼는 얼굴을 상징하는데 많은 소비자들이 사눅 하면 예쁘고 편한 신발, 그래서 다시 신고 싶은 신발로 기억해 줬으면 좋겠다” 는 말로 사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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