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산업은 신성장동력 과감히 투자해야”
난공불락 글로벌 섬유 일류기업 효성의 ‘일등공신’
섬유영업사원 출발 그룹최고 경영자. 샐러리맨 우상


이상운 (주)효성 대표이사 부회장(60)이 올해 제25회 섬유의 날에 기업인으로서는 최고 명예인 영예의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한다.
대학졸업 후 영업사원을 시작으로 세계에서 손꼽히는 글로벌 섬유기업의 최고경영자로 우뚝 선 이부회장은 섬유의 날 제정 4반세기 역사상 전문경영인으로는 최초의 금탑산업훈장 수상자가 돼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저보다 훌륭하신 선배 기업인들이 많으신데 큰 상을 받게 돼 어깨가 무겁습니다. 더 열심히 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저희 효성이 우리나라 섬유산업을 이끌어간다는 소명의식을 갖고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시상식까지는 며칠이 더 남아있어 미리 수상소감을 밝히는 것이 도리가 아니라며 말을 아낀 이부회장은 겸손한 어조로 효성의 역할을 강조한다,

지난 96년 서울대학교 섬유과를 졸업 효성 계열사인 효성물산에 입사해 영업사원을 시작으로 (주)효성 대표이사 겸 효성그룹의 COO (Chief Operation Officer)까지 오르며 (주)효성을 국내 최고 화섬기업으로 성장시킨 한국의 대표적인 전문경영인. 35년 효성 재임기간 중 그의 탁월한 능력은 효성을 글로벌 선두 섬유기업으로 성장시킨 일신공신이다.

효성물산 사원시절 불모지 중동지역에 파견돼 섬유수출시장을 개척해 대량수출을 이끌어낸 무서운 뚝심을 발휘해 화제가 되기도. 당시 그는 섬유업계에서 수출의 귀재라고 불렀고 이같은 업적으로 84년 무역의 날 시상식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또 88년 패션의 본고장 밀라노 지점장으로 부임해 국내업체 중 선도적으로 유럽시장을 개척한 선구자다.

수출영업의 귀재로서뿐 아니라 뛰어난 기획력을 발휘해 기획관리실 임원으로서 그룹의 경영혁신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주역이다. 98년 IMF 외환위기 당시 효성은 주력기업인 효성 T&C와 효성생활산업, 효성중공업, 효성물산을 통합해 (주)효성을 설립하고 비주력 계열사를 매각해 그룹을 정상화시킨 무서운 결단력을 보였다. 그의 주도로 이루어진 효성의 경영혁신은 현재까지도 IMF 당시 가장 성공적인 위기극복의 사례로 꼽히고 있을 정도다.

이같은 탁월한 능력과 과감한 결단력을 인정받아 비서실장, 전략본부장 등을 거쳐 2002년 대표이사 사장 겸 COO로 임명되어 그룹경영을 총괄하고 있는 샐러리맨의 우상으로 추앙받고 있다.

특히 효성그룹의 최고 경영자로서 섬유산업의 글로벌화를 성공시킨 그의 역량은 국내외에서 많은 화제가 되고 있다. 2002년 4조원에 머물던 매출액을 2010년 8조 32000억 원으로 두 배 이상 신장시켰고, 수출액도 2002년 18억 달러에서 2010년 55억 달러로 3배 이상 신장시킨 대도약을 진두지휘한 것이다.

이부회장의 섬유분야에 대한 강한 집념은 해외진출 사례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그의 주도로 2002년에 미국 스카츠빌 타이어코드공장을 인수했고 중국 가흥에 스판덱스공장을 준공했다. 2004년에는 다시 중국 가흥에 타이어코드공장을 준공했고, PET원사공장을 함께 준공한데 이어 중국 주하이에 스판덱스 공장을 준공했다.

이와 함께 2006년에는 미국과 브라질 룩셈부르크 등 4개 국가에 산재한 굿이어 타이어코드 4개 공장을 인수했으며 2007년 동국무역 주하이 스판덱스공장을 또 인수했다. 이어 2008년에 터키 스판덱스공장과 베트남 스판덱스공장, 베트남 타이어코드공장을 준공했다. 올해 베트남 스판덱스공장을 또 다시 준공해 스판덱스 분야에서 인비스타를 제치고 세계 1위 기업으로 우뚝 선 것이다.
이로써 효성은 폴리에스테르 타이어코드 부문 글로벌시장 1위와 스판덱스 1위 등 세계 일류화 상품의 대명사로 통하고 있다.

나일론, 폴리에스테르사 부문에서도 한국의 1위 기업으로 우뚝 선 것은 물론 금년 6월 꿈의 신소재로 통하는 탄소섬유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는 성과를 기록하기도. 전주에 2020년까지 1조 2000억 원을 투입해 매머드 탄소섬유공장을 건설할 방침이다.
또 2009년 세계 네 번째로 고강도 아라미드섬유를 개발했고 에코프렌들리 제품개발로 그린경영의 선두주자로 부상한 것도 이부회장의 진두지휘로 이루어졌다.

난공불락의 글로벌 섬유기업으로 발전시킨 이부회장은 한국의 100대CEO로 6년 동안 선정될 정도로 샐러리맨의 우상이 되고 있으며 서울대학교 섬유공학과 동창회장으로서 섬유인의 구심점 역할을 맡고 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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