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0일까지 사흘간 총 11인 패션쇼 청담동 플럭서스

국내 정상급 디자이너그룹인 서울패션아티스트협의회(이하 SFAA)의 2012 S/S 서울컬렉션이 개최된다.

철저하게 바이어와 프레스만을 위한 쇼를 표방하며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지난 시즌과 같은 장소인 서울 청담동 플럭서스 빌딩에서 열린다.

SFAA 회장 신장경 디자이너의 무대를 시작으로 박동준, 박항치, 루비나, 김동순, 박윤수, 설윤형, 오은환 등 8명의 정회원과 허환, 이정은, 손성근 등 신인 3명이 함께하는 총 11명의 무대가 펼쳐진다.

이번 컬렉션에서 디자이너 신장경은 60년대 팝 아티스트 앤디 워홀의 뮤즈 에디 세즈윅에서 영감을 받은 스타일을 선보인다. 자연주의, 유기농, 기능성을 강조한 소재와 단순한 실루엣에 중점을 두어 신장경 만의 심플리즘이 주목을 끌 전망.

디자이너 박동준은 내년 봄여름을 위해 45년 전으로 돌아가 이브 생 로랑이 1965년 F/W 쇼에서 선보였던 스타일을 이 시대로 가져와서 재해석한 의상을 야심차게 선보인다. 일종의 오마쥬(Hommage) 형식이면서도 이브 생 로랑 개인에 대한 경배 만큼 1960년대라는 시대에 대한 탐구의 결과물을 볼 수 있어 기대해 볼 만하다.

매 컬렉션을 기대하게 만드는 디자이너 박항치는 ‘춘풍(春風)’을 테마로 바람난 봄 처녀처럼 화사하고 생기 있는 여인들의 모습을 더욱 여성스럽게 만들었던 50년대의 레이디 라이크 룩을 화려한 룩으로 선보인다.

이 시대 가장 주목받는 디자이너로 손꼽히는 디자이너 루비나. 그녀는 이번 컬렉션을 위해 모던 레트로 카드를 들었다.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와 분위기 속에서 좀 더 따뜻하고 소프트함을 찾고자 모던 레트로라는 클래식과 모더니즘의 이상적인 조화를 미니멀하고 구조적인 실루엣과 꾸뛰르적인 감성을 더해 재해석했다고.

지난해부터 디자이너 오은환의 바통을 이어받은 유혜진의 ‘쿠만 오은환’은 2012 S/S 시즌 진보한 테크놀로지 시대의 자연성을 상실한 자연, 인위적으로 변형된 이미지의 자연상(식물군)에서 영감을 얻어 전개한다. 지난 시즌에 이은 일렉트로닉 웨어러블로서 컬러 LED를 적용한 LED 드레스를 실험할 것이라는데.

한양대 의류학과 졸업 후 런던으로 건너가 왕립 아트 컬리지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루키 디자이너 허환이 한국에서 갖는 첫 컬렉션은 근대 초기의 디자인 철학적 문구 중 하나인 ‘기능이 형태를 좌우한다’ 컨셉으로 푸코의 ‘순종하는 신체’의 개념을 작품으로 담아낸다.

6년간 공백기를 뒤로하고 2011 캐나다 벤쿠버 패션위크로 화려하게 등장한 이정은은 내안의 나, 도플갱어(Doppelganger)를 통해 하이퍼 큐브로 돌아다니는 시공간을 초월한 원초적 본능을 표현하는데 충실했다고.

한편, 손성근은 SFAA 신인 디자이너 발굴 프로젝트 출신답게 신입 회원 입문을 시작으로 다양하고 활발한 활동을 기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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