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보호운동 확산, 세계 패션트렌드 파일직물 전성기예고
외양·촉감·털길이. 기능·털빠짐 해소 천연모피와 동일
세계 최대 메이커 인성하이텍. 中내수 진출. 인터텍스서 돌풍

동물보호운동이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천연모피 수요가 격감한데 반해 천연모피와 외양과 촉감, 기능이 거의 동일한 인조모피시대가 더욱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내년도 세계 패션트렌드가 천연모피가 퇴조한데 반해 의류용 뿐 아니라 침장, 액세서리에 이르기까지 천연모피를 대체하는 인조모피 붐이 가파르게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전 세계 실수요자들이 품질이 검증된 인조모피 메이커의 캐퍼 확보에 벌써부터 비상이 걸렸다.

이런 가운데 인조모피 전문 메이커의 신기술 개발이 하루가 다르게 진화돼 과거에 상상할 수 없었던 천연모피형태의 신제품이 다양하게 쏟아져 의류용과 침장 인테리어용으로 크게 각광받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 시작된 동물보호운동이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선진국에서는 천연모피를 착용하는 것 자체가 일종의 수치심을 불러일으키는 분위기가 점점 확산되자 천연모피를 대체하는 인조모피로 수요가 급격히 이동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에서 인조모피(파일) 전문메이커들의 신기술개발이 급진전돼 육안으로 봐 외양과 촉감까지 천연모피인지 인조모피인지 구분하기 힘든 고급 인조모피가 다양하게 개발돼 의류용과 침장용, 액세서리용으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인조모피 세계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메이커 인성하이텍(회장 김석한)은 이미 지난해 원료 메이커인 일본 가네가롱과 공동으로 인조모피의 단점인 털 빠짐을 해소시킨 고급 인조모피를 개발해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데 이어 최근 헤어길이와 염색성에서 뛰어난 신제품을 개발해 양산체제에 돌입했다.

‘친치라’브랜드로 전 세계 인조모피시장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인성하이텍은 최근 일명 ‘SK2'와 ’SK4'의 개발과제로 동물 털 길이와 똑같은 길이의 고급파일을 개발 공급하고 있다.
그동안 인조모피는 털 빠짐의 약점은 커버했지만 모다아크릴 소재의 물성 성격상 털 길이를 길게 빼는 고난도 기술에서 어려움을 겪었으나 인성하이텍이 최초로 털 길이가 기존제품의 최장 길이인 15~18mm를 배 가까이 초월한 25~30mm 파일을 개발해 양산하고 있다.

특히 난연 소재용의 아크릴섬유는 원사자체가 코팅을 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염색성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으나 인성하이텍의 기술로 복원력이 뛰어나고 컬러도 천연모피와 똑같은 외양과 기능을 자랑하는 고급파일을 양산해 전 세계 수요자들에게 공급하기 시작했다.
인성하이텍은 중국청도와 상해에 연산 3000만 야드 규모의 자체 버티칼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첨단 신제품 개발을 계기로 자체브랜드 ‘친치라’에 이어 침장용은 ‘서키니아’, 완구, 모자, 방석, 슬리퍼, 골프채 헤드커버 등 각종 액세서리용은 ‘디누보’란 신규 브랜드를 런칭해 공급하고 있다.
특히 중국에 세계 최대 규모의 자체파일공장을 가동하면서도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에 직수출에 주력해온 인성하이텍은 가을부터 중국 내수시장에 본격 진출을 결정하고 마케팅활동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상해에서 열린 메세프랑크푸르트 주최 ‘2011 인터텍스타일 상하이’ 국제관(W2관)에 효성과 인비스타, 렌징, 도요다, 도요보 등 세계적인 섬유 대기업관과 나란히 대형 자체 독립관부스를 확보. 마케팅활동을 전개했는데 매일 200명 이상의 중국 및 해외 바이어들이 쇄도해 역대 전시회 중 가장 높은 계약실적을 올렸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 인성은 중국 내수의류 및 침장, 액세서리업체들로부터 대규모 계약을 체결해 중국 내수시장을 석권할 자신감을 확보했는데 더구나 미국과 유럽바이어들이 내년 겨울 세계 패션트렌드는 천연모피를 대체할 인조모피 붐을 예고하면서 캐퍼 확보를 요구받아 인조모피 전성기를 기대하고 있다.<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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