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창립50주년 한국섬유산업 성장사 함께 쓴 ‘KOTITI'
61년 9월 방협부설 방직시험검사소 출범 한국검사기관 아이콘
해외바이어, KOTITI 시험검사지정 신뢰도 난공불락
첨단장비 200여 전문가 집결 원스톱 서비스체제 강화
섬유·화학·환경·수질분야 확대 미래의 신성장동력 추가
지난 50년 발판. 미래의 100주년 세계 정상의 시험연구원 장기프로젝트 완성


불모지 섬유검사업무 새지평 연 간판기관

국내 최초의 섬유시험연구기관으로 출범한 KOTITI(한국섬유기술연구소)가 오는 28일로 창립 50주년을 맞는다. 이땅의 빈곤퇴치 주역인 섬유산업이 보세가공을 시발로 비로소 수출산업으로 걸음마를 시작한 1961년 9월 28일 문을 연 것이다.

시험연구기관에 대한 개념조차 없던 불모지에 수출품 품질검사를 시작으로 이 분야의 새장르를 개척한 KOTITI의 반세기는 우리나라의 섬유산업의 역사와 맥을 같이하고 있다. 보세가공을 시작으로 의류수출이 전성기를 맞기까지 섬유산업의 품질을 본 제도에 끌어올려 세계각국 수요자들의 공인을 받는 국제적인 섬유시험연구기관으로 우뚝선 것이다.

한국산 섬유를 수입하는 외국바이어들은 KOTITI의 품질검사확인을 거쳐야 제품을 인수할 정도로 그 역할이 지대했다. 지금은 수출품뿐 아니라 내수용으로까지 영역을 확대했고 섬유 외에 화학, 수질환경 등 섬유외 분야로까지 확대해 국내외의 신뢰를 공인받고 있다.
당초 대한방직협회 부설 방직시험검사소로 출범한 KOTITI는 사단법인 체제의 시험연구기관으로 탈바꿈하여 KATRI?FITI시험연구원과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시험연구기관으로 우뚝섰다. 해외에서 한국산 섬유를 수입하는 바이어들은 KOTITI를 한국의 시험연구기관 아이콘으로 부를 정도로 명성을 쌓은 것이다.

글로벌 시험연구기관으로 우뚝 서면서 지난해 기존 강남보금자리를 서울사무소로 남기고 경기도 성남에 매머드건물을 인수해서 둥지를 틀었다. 인테리전트 빌딩의 신사옥에는 최첨단 시험분석기기를 갖추고 국내외에 포진해있는 200여명의 베테랑 임직원들이 신뢰도 1위의 시험분석에 매진하고 있다.

창립 50주년을 맞는 KOTITI의 발자치와 미래의 100주년을 겨냥한 청사진을 조명해 본다.
섬유수출견인차 산업발전선도
KOTITI는 국가 경제의 기간산업인 섬유산업을 지탱하는 기준 축으로서의 역할을 함으로써 국내 섬유 산업의 발전, 더 나아가 국가 경제의 발전에 이바지 해왔다.

KOTITI는 지난 1961년 창립 이래 국내 섬유산업의 발전 및 국제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구개발 업무를 지속적으로 수행해 왔다., 1980년대 이전의 방적사 및 면사 기술에서부터 최근의 각종 고부가가치 기능성 섬유기술에 이르기까지 국내 섬유 기술의 발전을 선도해 온 것이다. 또한 섬유업계의 기술지원 및 전문 기술 교육, 간행물 편찬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여 섬유 산업에 적극적으로 기여해왔다.

2000년대 들어 섬유산업 각 스트림간 상호 협력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교류의 장을 마련기도 했다. 섬유산업 스트림간 협력 기술개발 사업 등을 통해 기업과의 공동연구과제를 수행하며 연구개발 사업의 실용화와 국내 섬유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주력해온 것이다.
지난 2008년 KOTITI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고 미래 50년을 위한 연구소의 장기 발전 전략 수립과 글로벌 시험분석기관으로의 성장전략을 마련했다. 외부경영 컨설팅을 통해 단계적 발전 전략을 실행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다양한 사업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2000년대 들어 이미 섬유제품 시험검사 분야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확보하고 있던 KOTITI는 인체 유해물질과 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간파하고 그동안 구축해 온 인적 인프라를 바탕으로 최신의 분석 장비를 구축하고 전문 분석센터를 설립했다. 섬유 중심의 사업구조 탈피를 모색해온 것이다. 아울러 지난 2005년 KOTITI의 숙원 사업이었던 해외진출에 성공하여 베트남 해외 법인을 사상 최초로 설립함으로써 Global 시장으로의 본격적인 첫 발을 내딛게 되었다.

그러나 야심차게 설립되었던 베트남 현지법인은 미처 성공의 열매가 맺기도 전에 매각할 수 밖에 없어 아쉬움을 남겼으나 설립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으며 축적된 노하우는 신흥 시장으로 부각되고 있었던 중국시장 진출을 성공적으로 견인할 수 있었고, 또 다른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을 모색하게 되는 전환점이 되었다. 현재 KOTITI는 중국내 4곳에 사업소를 운영하고 있으나, 앞으로도 추가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며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로의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미주 및 유럽지역 개척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기존 섬유분야에서의 시험 검사는 물론 R&D 사업에 대한 실질적인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실제 생산 현장에서 접목할 수 있는 새로운 공정 기술 및 신제품 개발을 위한 면방 Pilot 설비를 구축했다. 이에 따라 업계를 위한 수행하고 있는 기술 교육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할 수 있었으며 실용중심의 명실상부한 연구 R&D 기관으로의 면모를 확립하고 있다. Pilot 설비 구축은 연구개발사업 뿐만 아니라 시험 분석 및 기술지원 사업을 보다 유기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미래의 100주년 대비 화려한 청사진

이와 함께 일부 사업에 대한 편중을 지양하고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2010년부터 수질 및 식품사업에 대한 사업성을 검토하면서 2011년 7월 먹는 물 수질 분석 기관으로 정식 지정받고 신사업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현재 연구소는 수질분석과 동시에 추진하여 온 식품 분석 기관 지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수질식품 분석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원을 발굴하게 되면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마련하게 되었다. 또 연구소의 사업 확대는 국민들의 실생활에 필요한 모든 생활필수품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기본방침아래 종합 분석기관으로서의 비전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50년간 기술적 노하우를 지니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KOTITI의 미개척 분야로 남아있던 전략 컨설팅 사업을 개시하여, 대한방직협회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한국 섬유산업의 당면과제를 분석하고 해결하는 용역사업을 수행하게 됐다. 주요 Agent 및 Vendor를 대상으로 In-house Lab. 구축을 위한 컨설팅 사업을 수행함으로써 새로운 업무분야를 적극개척하고 있다. 시험분석을 통해 축적된 방대한 DB와 전문인력을 활용하여 글로벌 시장의 방향과 이에 따른 신기술을 제시하는 전략 컨설팅을 새로운 사업 부문으로 육성하고 있어 향후 주요 성장동력으로서 KOTITI의 한 부문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KOTITI는 세계화 전략의 일환으로 20여년간 협력관계를 유지하여 온 해외전문 기관과 합작투자를 도모함으로써 국내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SGS, ITS 등 글로벌 분석기관과의 경쟁에서 비교우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이는 해외진출에 따른 기술적 지원을 확보하게 된 것이다.

이와 함께 그동안 해외진출의 걸림돌이었던 협력기관의 사전 승인 제약을 해소함으로써 세계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에 따라 이미 추진하고 있는 동남아 시장 개척이외에도 신흥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는 남미와 아프리카 시장 진출도 추진할 방침이다. 나아가 이미 시장성이 검증된 유럽 및 미주지역 진출을 다방면으로 모색하고 있어 세기 내에 Global 종합 분석기관으로의 성장이라는 목표 실현을 위해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

지난 반세기 세계의 시험연구기관의 위상을 확고히 다진 KOTITI는 미래의 100주년을 대비한 세계 초일류 시험연구기관으로 도약을 위해 인적?물적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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