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자 리노 스타일 디렉터 계약
세계적 패션 거장 개성공단 가다

국내 의류 기업 외형 매출 1위 기업인 (주)신원이 남성복의 포트폴리오를 탄탄하게 완성시키고 있다.
명품 ‘브리오니’, 캐릭터 ‘지이크’, 볼륨 ‘지이크파렌하이트’로 라인 업된 신원의 남성복 포트폴리오에 올 9월 새롭게 런칭한 컨템포러리 남성복 ‘반하트옴므(vanHart homme)’가 가세하면서 글로벌 진출을 앞두고 있다.
현재 반하트옴므는 이태리, 프랑스, 한국, 중국에 상표 등록을 마쳤다. 해외 명품브랜드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자 크리에이티브 티렉터에는 디자이너 정두영을 스타일 디렉터에는 이탈리안 스타일 거장 알바자리노를 영입했다.
지난 8월 31일 신원은 서울 본사에서 알바자 리노와 정식 계약 체결하고, 올해를 기점으로 5년간 ‘반하트 옴므’와 총괄적 협업을 통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국을 처음 방문한 알바자 리노는 10일간 한국에서 머물며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특히 신원 개성 공장을 직접 방문해 개성 공단의 우수성과 북한 근로자들의 기술력, 성실함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그는 신세계 영등포점에 위치한 반하트 옴므 매장에서 파워블로거들을 대상으로 스타일 제안 설명회를 열고 정통 이탈리안 클래식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도 가졌다.
글로벌 육성 브랜드로 런칭된 반하트 옴므는 차후 파리패션위크 참가 및 중국 일부 명품 백화점에 입점 협의 중이다.
신원 박성철 회장은 “글로벌 패션 리더 도약을 위해서는 가치를 갖춘 명품 브랜드 개발이 선행되어야 한다"며 "반하트 옴므는 이탈리안 스타일 거장 알바자 리노와 함께 꿈꾸던 명품 남성복 브랜드로 발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탈리안 모던 클래식’을 추구하는 반하트옴므는 기존의 어메리칸 스타일이나 프렌치 스타일과는 차별화된 모던 클래식을 보여준다. 특히, ‘한땀한땀’ 장인 정신으로 제작된 테일러링은 주목해야할 부분.
반하트옴므 정두영 실장은 “지난 3월 서울패션위크에 출품했던 컬렉션 제품을 출시하면서 디자이너 감성으로 재해석된 이탈리안 모던 클래식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컬렉션 제품은 전체 상품의 10%의 구성을 차지한다.
‘반하트옴므’의 국내 판매가는 컨템포러리 브랜드와 동일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컬렉션 제품 일부는 고가 제품도 있으며, 제작기간이 8주 소요되는 비스포크 제품은 300만 원 대로 구성될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국내에 4개 정도의 매장을 오픈할 예정. 현재 현대백화점 코엑스점, 롯데 잠실점, 신세계 영등포점을 개점했다.

<인터뷰- 반하트옴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정두영 실장>

"한땀한땀 장인정신, 이탈리안 모던 클래식 전보일 것"

이탈리안 모던 클래식을 추구하는 반하트옴므는 기존의 아메리칸 스타일이나 프렌치 스타일과는 차별화된 모던 클래식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한땀한땀’ 장인 정신으로 제작된 테일러링이 강점인 이 브랜드는 디자이너 브랜드의 진수를 선보여 호평을 받고 있다.
다음은 정두영 실장과의 일문일답.

Q. 신원은 디자이너 정두영과 이탈리아 거장 알바자리노를 통해 어떤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앞으로 어떠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려 하는가?

A. 나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며 알바자리노의 포지션은 ‘스타일 디렉터’다. 각각 디자인과 스타일링을 책임질 예정이다. 특히 국내에서 해외의 스타일 거장을 영입해서 브랜딩 작업을 하는 것은 반하트옴므가 처음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알바자 리노는 이탈리아 클래식 스타일아이콘으로 1974년부터 알바자 샵을 운영해 왔으며, 이탈리아 문화훈장인 ‘코멘다토레’의 작위를 수여받아 명실상부한 거장의 반열에 오른 분이다.
사토리얼리스트에 자주 나왔던 그와의 개인적 친분을 업무에까지 같이하게 되어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다.
특히 오는 12월에는 알바자리노와 함께한 이태리 생산 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Q. 장인의 기술을 활용한 제품 차별화 전략은 무엇인가.
예를 들면 실제 명장 1명이 재킷을 패턴에서 봉제 완성까지 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18시간 이상이다. 공정의 몇%가 수공으로 이루어지는가? 무접착 심지 사용, 하이 칼라 등 반하트 옴므 수트의 강점이 있다면?

A. 알려졌다시피 만년필 제조사인 “몽블랑”은 장인에게 생산 기간을 주지 않는다. 제대로 정확히 만드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반하트 옴므가 추구하는 것은 ‘한땀한땀’ 브랜드다. 생산량이나 시점은 중요하지 않다. 정확히 제대로 만드는 것이 최우선이다.
반하트옴므의 수트는 전부 비접착이며, 제품의 80%이상은 수공으로 제작된다. 특히, 모든 자재는 이태리에서 공급받고 있다. 스타일리시한 한땀한땀 브랜드로의 완성이 중요하다.

Q. 정두영 CD가 생각하는 명품 수트를 고집하는 한국 남성 소비자의 성향과 감성은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인가?

A. 나는 옷을 잘 입는 방법은 단순하다고 생각한다. 우선 옷을 입는 사람이 “옷을 잘 입고 싶다”라는 마음이 생겨야 한다. 남이 만들어 주는 스타일은 진정으로 자기 것이 될 수 없다. 수많은 시행착오와 노력으로 완성되는 것이다.
명품을 고집하는 것은 단순히 돈만으로 해결 되지 않는다. “옷을 잘 입고 싶다”라는 스타일에 대한 욕심이 있어야 완성될 수 있다. 어떻게 보면, 하나를 사도 제대로 만들어진 것을 사는 것이 그렇지 않은 열 개를 사는 것 보다 경제적이다.
옷을 잘 입고 싶으면서 제대로 된 것을 갖고 싶은 자만이 명품을 소유할 자격이 있다.
박성혜 기자 p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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