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파, 민복기 사장 전문성에 신뢰감 가는 브랜드”

작년 117개 매장에서 약 870억 원의 매출을 올려 화제가 된 브랜드가 있다. 바로 ‘카파’가 그 주인공.
올해는 140개 대리점에 1300억 원의 매출이 목표다.
이런 비약적인 발전에는 전국 대리점주들의 숨은 공로가 있었다. 신포점은 전국 매출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해온 인천 가두 상권의 독보적 존재.
인천에서 8년간 ‘카파’ 대리점을 운영해 온 최기호 대표를 만나 브랜드 ‘카파’에 대한 생각과 그 간의 경험을 들어 보았다.

-축구를 컨셉으로 한 브랜드 ‘카파’ 매력적
“84년 군대를 제대한 후 매형의 프로스펙스 매장 관리를 시작하면서 의류 판매업과 인연을 맺었어요. 그리고 매형의 매장을 물려받았죠. 2002년 월드컵 시즌을 맞아 브랜드 ‘카파’ 를 접했고 2003년에 9월에 대리점을 열었어요”
스포츠 브랜드하면 바캉스, 등산복을 떠올리던 80년대 후반에서 90년 대 초반을 지나 2002년부터 외국 브랜드가 유입되는 시기가 찾아왔다. 소비자들은 새로운 컨셉의 해외브랜드에 열광했다.
“당시 사회의 화두가 일반적인 스포츠에서 축구로 바뀌었어요” 최 대표는 축구를 컨셉으로 한 ‘카파’를 눈여겨 보았다고.
“카파의 장점은 매니아층이 두텁다는 거예요. 10대에서 30대까지 젊은 소비자의 반응이 특히 좋아요. 무엇보다도 영업직 출신인 민복기 사장님의 전문성과 마인드에 깊은 신뢰감을 느꼈어요”

-인천, 신포상권 발달 가속도
카파 신포점이 있는 신포 문화의 거리에는 7~80개 의류 대리점이 들어서있다.
“신포 상권 유행은 빨라요. 그 만큼 유행이 번졌다 시드는 속도도 빠르죠. 그래도 스포츠 브랜드 만큼은 생명이 긴 편이예요” 최근 아웃도어, 스포츠 브랜드 대리점도 많이 생겨났다.

이곳은 젊은 고객이 목적 구매로 많이 가는 상권이다.
인구 14만 명이 사는 곳, 인천의 명동이라 불린다.
가까이 신포시장이 있고 맛집도 많다.
일제 시절 왜관과 차이나타운 등이 자리잡고 있던 인천의 오랜 번화가다.
여객터미널이 1km 거리에 있어 중국인, 화물 선원 등의 구매자가 많다고.
“카파는 중국인에게 인기있는 브랜드예요. 그런데 중국인들도 ‘중국산 카파’를 좋아 하지 않아요. 특히 부유층들은 디자인과 품질이 더 좋다며 한국 카파 매장에서 옷을 구입해 가세요”

한 때 인천에 백화점이 들어서면서 이 상권이 예전보다 위축되었다.
상가번영회 활동을 강화하고 넓은 주차 공간 확보를 위해 노력했고 지금은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이 속속 입점하며 상권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인천시 차원에서도 변신에 노력하고 있다.
문화의 거리 조성 등이 대표적이다.

-초중고생, 가족 단위 구매객 많아,
카파는 10대 고객이 많다.
중 2~3학년 학생에게 적합한 주니어용, 어린이 용 사이즈가 세분화 되어 있다.
어린 고객들이 부모님과 동행해 가족이 함께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어린이 손님들은 이해심이 많이 부족하죠. 그래서 항상 존댓말을 사용하며 어린이 고객이 주도적으로 물건을 고를 수 있도록 도와요”
또 어린이 들이 쓰는 줄임말 ‘검파’, ‘검빨’ 등 그들의 언어를 센스있게 알아듣고 맞장구치는 것도 중요하다.

-‘컴벳바지 인기 강세’
2009년 컴뱃바지의 등장으로 매출이 크게 상승세를 탔다.
일자바지 일색이었던 스포츠 바지에 다양한 실루엣의 8가지 종류의 바지를 등장시킨 것은 카파가 최초.
소비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컴뱃바지가 계속 업그레이드 되면서 지금도 매출액의 40%를 차지할 정도예요”

-소통의 자세, ‘카파’ A/S 서비스는 최고 수준
“지난달에 내년 S/S시즌을 겨냥한 품평회를 실시했어요. 대리점주의 의견을 반영하는 열린 태도가 좋아요. 게시판을 통해 온라인으로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기도 하죠”
이런 오너의 전문성과 소통의 태도는 카파의 가장 큰 장점이다.
또 카파의 A/S 서비스는 최고 수준. 수선은 무료다.
민복기 사장이 가장 신경쓰는 부분.
“특히 남자아이들은 옷을 험하게 입어요. 무릎부위가 많이 손상이 된 제품을 수선해 달라고 들고 오죠. 본사는 원단을 이용 수선 후 7일 정도에 배달해줘요”
5% 적립카드 할인 서비스도 인기. 적립 마일리지는 본사가 부담한다.
적립된 마일리지는 전국 카파매장 어디서나 구입이 가능하다.
당연히 재구매율도 높다.

-현재에 충실하며 매출 10~20% 상승이 목표
“올 가을에는 청소년 수련관, 학교주변, 청소년 공연장 주변 등에서 리플렛을 돌릴 예정이예요” 지난해 매출은 약 10억 원. 앞으로 매출액을 10~20% 더 상승시키는 것이 목표다.
신포 상권의 전망도 밝다.
수인선 철도도 2014년에 완공되면 유동 인구가 더욱 많아질 전망이다.
스포츠 브랜드 한 길을 달려오며 카파 제품에 대한 확신과 믿음이 있는 최 대표가 있어 카파의 미래는 밝다.
박성혜 기자 p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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