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영향 덜 받는 속옷이 좋아”

연신내에서 5년간 캐주얼 브랜드를 운영해 오다 최근 속옷 ‘Yes(예스)’로 브랜드를 바꾸고 웃음꽃이 활짝 핀 점주가 있다. Yes 연신내 2점의 이혜선 점장이 그 주인공. 연신내는 은평 뉴타운 재개발로 잠시 손님을 잃었으나 최근 사람들이 되돌아오면서 예전의 활기를 되찾아가고 있다. 이번 주는 이 점장을 만나 브랜드 Yes에 대한 생각과 그 간의 경험을 들어 보았다.

-속옷 매장 경기 부침 심하지 않아 매출 꾸준
“젊은 시절 IMF를 겪으면서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두타에서 동생과 해외 사입한 물건을 팔았어요. 낮과 밤이 바뀌다 보니 몸에 무리가 왔고 그 때 대리점을 운영해야겠다고 결심했어요” 그 후 이 대표는 중저가 남성 캐주얼 웨어를 약 5년간 운영했고 연 4~5억 정도의 매출을 올렸다.

“그 브랜드는 지금으로 치자면 유니클로, H&M, ZARA 같은 개념의 브랜드였어요. 컨셉이며, 가격, 기획 등 나무랄데 없이 훌륭한 브랜드였죠. 하지만 제가 운영하던 매장 근처에 유니클로가 들어서면서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어요. 브랜드 파워, 매장크기, 물량 등 여러면에서 경쟁에 뒤쳐진거죠”

이 점장은 대형 SPA 브랜드와 경쟁을 피할 수 있는 틈새 시장을 찾기 시작했고 브랜드 인지도가 높고 캐릭터가 뚜렷한 좋은사람들의 Yes를 낙점했다.
“확실히 캐주얼 의류 장사를 할 때보다 경기부침이 없고 매출이 꾸준해요.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으니 아이를 키우면서 장사하기에도 좋아요”

-매뉴얼화된 대리점 관리 시스템 편안
연신내점에는 10대에서 40대까지 고른 연령대의 고객이 온다. 톡톡 튀는 컬러감의 매장 인테리어가 지나가는 사람들을 유인한다. 상품은 남성, 여성 이너웨어, 잠옷, 슬리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여름철을 맞아 컬러풀한 여성용 브라끈도 반응이 좋다고.

“디스플레이는 본사의 매뉴얼에 따라 규칙적으로 바뀌기 때문에 크게 걱정 할 일이 없어요. 더구나 일주일에 한 번씩 4~5가지의 새로운 상품이 입고되어 매장 분위기가 늘 신선하게 유지되요. 회사에서 모든 것을 뒷바라지 해주니 고객 관리에만 전념할 수 있어 좋아요”
고객의 클레임도 본사가 척척 해결해 주니 걱정이 없다. 고객의 잘못으로 브라 와이어가 손상되어도 무상 교체 해주고, 브라끈의 기장을 늘리고 줄이는 것도 무료다. 고객에게 부담이 가지 않으니 당연히 인기도 좋다.

이 점장은“속옷중에서도 가장 팔기 어려운 것이 브라인데 A컵에서 D컵까지 크기와 소재가 다양해요. 가슴이 커서 브라 구입 때마다 고민이 많은 여성들도 예쁜 디자인의 브라가 많다고 좋아하세요”라며 상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좋은사람들, 대리점 윈-윈 정책 든든
이 점장은 아직도 오픈날의 감동을 잊지못한다. “대리점 오픈 첫날 선착순 200명에게 아주작고 예쁜 봉투에 양말을 담아 선물로 드렸어요. 지나는 사람마다 손에 Yes봉투를 들고 있으니 호기심에 매장을 찾는 손님이 많았어요”
또 속옷 구입시 5%의 포인트 마일리지를 적립해 주는 제도도 인기 있다고. 위메프, 롯데시네마 등 젊은 고객들이 자주 이용하는 업체와 제휴가 되어 있어 모객에 큰 도움이 된다.

“얼마전에 Yes 온라인 쇼핑몰을 오픈했는데 온라인몰에서 고객이 물건을 구입하면 교환, 환불, 수선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는 매장을 고르게 해요. 자신의 집 또는 직장, 학교와 가까운 대리점을 고르게 되는데 그러면 해당 대리점주에게도 혜택이 돌아가요. 온라인 쇼핑몰과 대리점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다음 목표는 좋은사람들 전국 10위권
이 점장은 월 5천 만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다짐으로 고객 맞이에 여념이 없다. 속옷 브랜드에 확신을 가지고 좋은 사람들 대리점을 2~3개 더 오픈하고 싶다는 이 점장이 있어 Yes의 미래는 희망차다.
박성혜 기자 prk@


저작권자 © 국제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