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팩처링 시대는 끝났다. 이제는 리테일링 싸움이다”


<인터뷰- 스파이시칼라 사업부 이민호 이사>

지난 11일 싱가폴까지 접수한 스파이시칼라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민호 이사는 특유의 감각적인 리테일 MD 전문가로 통한다.

뉴욕 파슨스 스쿨 졸업 후 모라비안에 입사해 다년간 기업 컨설팅을 해오다 스튜디오 101을 런칭하며 젊은 나이에 브랜드와 유통 비즈니스 전문가로 이름을 알렸다.

올 초 에이다임 김해련 사장과 조우해 스파이시 칼라를 런칭한 그는 매장 인테리어부터 생산, 소싱, 마케팅까지 그만의 끼를 표출해 내고 있다.

특히 스파이시칼라는 데일리 뉴 아이템을 실현해 내고 있다.

“유통 비즈니스 중심의 브랜드만이 신선한 편집숍을 구성할 수 있다. 기존 제조 중심의 브랜드에서는 절대로 하기 힘든 구조가 바로 이 SPA다”

현재 스파이시 칼라는 매장내 상품 사이클이 매우 빠르다.

전체 상품군의 30%를 국내 생산 제품으로 입고시키고, 나머지는 해외에서 소싱한 제품으로 구성한다. 매일 30%의 신상품이 입고되니 자연스레 매장 구성도 매일매일 새롭다.

소량 다품종의 신상품 입고 덕분에 아이템별로 2주만에 다 팔린다.

'오늘 사지 않으면 내일은 없다'는 SPA의 전략이 실제로 매기를 이끌고 있다.

기존 편집매장들이 위탁을 통해 마진이 높고, 패스트 패션의 개념이 둔화된 것과는 달리 스피이시칼라는 하나부터 열까지 철저한 전략에 의해 완성된 작품이라고 한다.

“100% 리테일링 구조의 브랜드다.
그동안 한국은 패션 리테일링을 잘하는 회사가 없었다.
ERP부터 수입, 임가공, 생산, 물류, 매장 선택부터 인테리어까지 모든 시스템을 완벽하게 구축해야 했다.
힘들지만 한번 세팅을 해 놓고 나니 글로벌 진출도 자신이 생기더라.”

지난 11일 싱가폴 오픈을 기점으로 대만 말레이시아 중국 일본 순으로 아시아 석권도 나선다.

이중 글로벌 진출 1호점으로 싱가폴을 선택한 이유는 안정된 소비문화에 있다고 한다.

“연중 내내 덥고 습한 기후 덕분에 지하 쇼핑센터가 발달했고 우리보다 소득수준이 월등히 높아 성숙된 소비성향을 보이는 이곳에서 한류의 바랍도 거세다. 에뛰드하우스에 이어 스파이시칼라의 진출 역시 그들에게도 신선한 충격이 되고 있다.
특히 K-POP이 프레쉬니스와 유니크니스를 모두 담아내 성공한 것처럼 스파이시칼라 역시 이를 통해 아시아 석권에 이어 세계를 재패에 나선다”

조정희 기자 silky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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