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과 달리 6, 7, 8월 염색물량 크게 감소 벌써 조단
원부자재값 급등, 임금인상 부담 7월 염색료 인상 무산

대구경북 염색가공업계가 가마솥 폭염 속에 경기는 엄동설한으로 접어들어 심각한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다.

해마다 6, 7, 8월이 마의 비수기 이지만 지난 2년간은 불황을 모르고 넘겼으나 올해는 거래선인 직물업계의 오더 가뭄이 눈에 띄게 드러나면서 염색물량이 줄어든데다 원부자재값 급등과 인건비 상승으로 높아진 생산원가를 반영하기위한 염색가공료 현실화가 물거품이 될 위기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염색산업단지에 입주해 있는 염색가공업계는 올 들어 염료 및 조제, 가성소다 등 원부자재값이 20% 내외나 인상됐고 근로자 임금도 15%내외나 인상돼 채산을 맞추기 위해서는 작년 말 또는 금년 초에 단행된 염색가공료 10~15% 현실화에 이어 7월 1일부터 다시 10% 내외의 인상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그러나 6월 들어 수출용 직물오더가 감소되고 내수용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아 염색물량이 눈에 띄게 감소됐으며 7, 8월 비수기에는 이 같은 염색물량 부족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벌써 염색공단 입주업체 중 일부가 주2일 휴무를 실시할 정도로 물량이 줄었다는 것이다.

대구염색업계는 해마다 6월부터 8월까지는 마의 여름철 비수기가 계속됐으나 2009년과 2010년 2년간은 이례적으로 오더가 넘쳐 비수기를 모르고 넘겼으며 올해는 이 같은 활황이 지나고 종전과 같은 비수기 조짐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염색가공물량이 감소되면서 7월 1일부터 현실화하려고 했던 염색가공료를 인상하기가 사실상 어렵게 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올 초부터 고공행진을 거듭한 염료와 가성소다에 이어 인건비상승 등으로 생산원가는 크게 상승한데 반해 염색가공료는 현실화가 어려워 채산악화로 인한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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