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공로상 (주)한영나염 박종근 대표이사회장

반세기 날염역사. 사재 100억 출연 장학재단 설립

박종근 (주)한영나염 회장(76)은 반세기 동안 날염 한 우물을 파온 살아있는 역사다.
지난 64년 불모지 날염전문 임가공 회사로 창업하여 현재까지 50여 년간 명실공히 우리나라 날염산업을 선도해온 선구자.
우리나라 섬유직물수출의 전성기인 80년대에 1000만 불 수출 탑과 대통령 표창, 동탑 산업훈장을 받는 프린팅직물 생산수출의 견인차이자 산증인이다.
88년 날염업계 최초로 자동화염료 조색장치(C.C.K)설비를 도입하여 생산성과 품질향상에 혁신을 이뤘다.

이를 계기로 국내에 이 같은 시스템이 보급돼 업계의 국제경쟁력강화에도 선도적 역할을 해온 원로기업인이다. 환경적으로 오염물질이 많은 날염산업을 그린산업으로 바뀌는데 선봉장 역할을 했으며, 디지털 텍스타일 프린팅 시스템을 국내 처음으로 갖춘 리딩기업으로서의 역할을 선도해왔다.

모든 생산시스템을 첨단 자동화하여 굳건한 국제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2008년부터 전산을 통한 디자인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바이어가 원하는 디자인을 최단 시일 내에 프린팅 하여 공급할 수 있는 획기적인 시스템을 구축했다.

한국의 날염역사의 산증인인 한영나염의 선도적역할은 날염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의 견인차로서 지난 50년간 그에 의해 큰 획을 그었다.

박회장은 날염산업 발전의 견인차로서뿐 아니라 기업에서 번 돈을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통큰 결단을 내려 업계로부터 찬사와 갈채를 받고 있다. 평생을 근검절약하며 모은 사재 100억 원을 출연해 ‘장학재단법인 한영’을 설립한 것이다.

박회장의 이 같은 결단은 자신이 자라온 성장기에 뼈저리게 겪은 가난의 설움을 후진들에게 되풀이 하지 않도록 배움의 길을 인도하는 인재양성에 목적을 두고 있다. 또 섬유 산업에 신규인력이 오지않은 안타까운 현실을 생각해 날염산업을 포함한 섬유산업에 인재양성을 지원하기위한 고귀한 결정을 한 것이다.

그는 ‘장학재단 한영’을 설립하면서 그 취지문을 통해 우리 업계뿐 아니라 사회에 많은 귀감이 될 만한 값진 교훈을 남겨 감동을 주고 있다. 박회장은 원래 일제하인 1963년 일본에서 태어나 해방과 더불어 귀국하여 초등학교를 졸업했다. 집안형편으로 진학을 못하고 10대의 나이로 일본에 건너가 온갖 궂은일을 마다않고 분골쇄신 피나는 노력으로 자수성가했다.

귀국 후 지난 65년 29살 약관의 나이에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에 염색 날염업을 시작해 구도공단, 안산사업장으로 이어지는 현재까지 반세기동안 외길을 걸어왔다. 우리나라 섬유산업발전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해 섬유산업의 재도약을 이끌 수 있는 조그만 밀알이 되겠다는 소박한 철학에 섬유ㆍ패션인들이 큰 감동을 받고 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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