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직물조합ㆍ태광. 규모, 인력ㆍ매각방식 타협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대구경북섬유직물공업협동조합(이사장 이의열)이 직기증설과 관련하여 태광산업(주)(대표이사 이상훈)를 상대로 신청한 사업조정건과 관련, 지속적인 협의와 상호 양보를 통해 자율합의를 했으며 지난 23일 합의서를 체결했다.

대구경북섬유직물공업협동조합(이사장 이의열)은 태광산업(주)가 대규모 직기증설을 추진하자 대구경북섬유직물 중소업계의 심각한 경영난이 우려되어 지난 12월 중소기업중앙회에 사업조정을 신청하였으며 그 동안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및 중소기업청(청장 김동선)의 중재아래 태광산업(주)과 지속적으로 협의하였고, 태광산업(주) 또한 대ㆍ중소기업이 상호 공생하는 것이 섬유업계의 중장기 발전적 차원에서 바람직하다고 보고 원만한 자율합의에 이르렀다.

합의내용은 당초 태광산업(주)의 직기증설규모를 600대에서 400대로 축소하고 구직기 398대는 모처럼 찾아온 섬유경기의 상승 기조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낡은 시설로는 세계시장의 흐름을 따라 잡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성장에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어 결국 섬유선진국과의 경쟁력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첨단설비가 필수적이므로 태광산업(주)의 구직기 398대는 전량 해외매각처분하기로 합의하였다.

특히 태광산업(주)에서는 중소제직업체의 인력난 완화를 위해 기존 대구경북지역내 중소직물업체의 기능공을 스카우트하지 않으며, 또한 태광산업(주)에서 원단제직 의뢰시 필요 물량을 대구ㆍ경북 중소직물업계에서 최대한 적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대구경북섬유직물공업협동조합 ‘이의열 이사장’은 그동안 반대서명운동 등 아낌없이 지역 직물업계의 생존을 위하여 적극 협조해주신 조합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번 합의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공생의지를 가지고 상호 양보를 통해 갈등을 해소하는 한편, 최근 대기업의 무분별한 사업영역진출 및 확장으로 인해 중소기업의 경영난이 심화되는 등 사회적 문제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모범적 자율 합의가 이루어졌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단순한 사업 확장의 유예를 넘어서 중소직물업계의 심각한 인력난을 태광산업(주)가 고려했다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사례가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단순한 견제와 경쟁이 아닌 국가경제를 뒷받침하는 상호 공생관계임을 재인식하는 계기가 되고 대ㆍ중소기업간 상생발전의 바람직한 모델로서 작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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