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초 신세계 강남점에 매장 오픈. 토탈 패션 브랜드로 전개
- 2007년 ‘베를린 G8 정상 회담’, ‘베를린 영화제’ 심볼 베지로 사용

지난 3월 25일 신세계백화점(대표 박건현) 강남점 신관 5층에 오픈한 (주)세보코리아(대표이사 오윤식)의 ‘암펠만(Ampelmann)'이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다. ‘암펠만(Ampelmann)’은 ‘신호등(Ampel)’과 ‘아저씨(Mann)’가 합쳐진 뜻으로 독일의 국민 브랜드다. 1961년 어린이 교통사고율 감소를 위해 (구)동독의 심리학자 칼 페클라우(Karl Peglau)가 개발한 암펠만 캐릭터는 독일이 통일된 후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가 서독인을 포함한 전 국민의 ‘암펠만살리기켐페인’의 결과로 보존되어 지금까지도 통일의 상징으로 독일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재 독일의 64개 백화점 및 베를린 시내 전문 메가샵 4곳에 매장을 운영중인 ‘암펠만’은 패션의류, 잡화, 아동제품, 생활용품 라인을 전개중이다.
한국에서는 작년 12월 ‘2010 공공디자인 엑스포’ 의 특별전시를 통해 소개된 바 있다.

신세계 강남점에서 만날 수 있는 ‘암펠만’ 심볼은 빨강색의 ‘슈테어(Steher, 서있는사람)’, 녹색의 ‘게어(Geher, 걷는사람)’로 단순한 색표시와 모자를 쓴 통통한 모습이 디자인 포인트다. 강렬한 컬러배합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암펠만’ 매장은 스타벅스 맞은 편에 위치하고 있어, 유동인구가 많아 호기심을 가지고 방문하는 고객이 많다. 매장관계자는 “독일 유학, 여행을 다녀오신 고객들이 ‘암펠만’을 보고 반가워하며, 로고 이미지가 밝고 귀여워 남녀노소 구분 없이 모두가 좋아한다”고 전했다. 특히 단추 스티치를 신호등 색으로 표현한 블랙 피케 셔츠, 스마트폰 포켓이 부착된 후드티, ‘슈테어’와 ‘게어’ 캐릭터를 부각한 후드집업 제품의 인기가 높다. 앞으로 ‘암펠프라우(Ampelfrau, 신호등소녀)’ 같은 다른 모양의 캐릭터 상품도 판매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 캐주얼팀 강신 과장은 “상업성뿐만 아니라 공공성도 갖춘 훌륭한 브랜드”라며,“앞으로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친 상품을 전개해 ‘암펠만’의 개성과 감각적인 아이템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첫 한국 출시인 올해 매출 목표는 30억이며, FW시즌 이후 백화점에 약 6개의 매장을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다. ‘암펠만’의 오윤식 대표이사는 “여름을 겨냥해 스토리가 있는 귀여운 암펠만 아이디어 상품을 준비중”이며, “신진디자이너와의 콜라보레이션 상품을 기획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으로도 ‘암펠만’은 분단국가인 한국에 통일 독일이 전하는 소통과 화합의 메시지뿐만 아니라, 독일에서 볼 수 없는 한국 감성의 디자인 상품도 전개할 예정이어서 패션 및 유통 관계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주)세보코리아 대표이사 오윤식
국내에 약 30개의 백화점 매장 7개의 독일 생활용품 브랜드를 전개 중인 (주)세보코리아가 ‘암펠만’을 한국에 전개한다. 오윤식 대표이사를 만나 한국 런칭 계기와 앞으로의 전개계획을 들어보았다.

Q. ‘암펠만’을 한국에 들여온 계기는?
A. ‘암펠만’은 독일에서 비즈니스를 오랜시간 해왔던 저에게는 친숙한 브랜드예요. ‘마르쿠스핵하우젠’ 사장이 ‘한국도 우리와 같은 분단국가이니 ‘암펠만’이 좋은 공감대를 형성하는 상징물이 되지 않겠느냐‘고 제안했지요. 요즘 소비자는 자신의 소비에 가치를 부여하는 현명한 고객으로 좋은 기업의 제품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어요. 또 공익성이 있는 이미지는 다양한 연령대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 후 국내 시장 조사를 거쳐 세보코리아에서 독점권을 갖고 국내 시장에 전개하게 되었지요.

Q. 한국에서 ‘암펠만’의 카테고리 확장 계획은?
A. 현재 아동의류 디자인을 개발중이예요. 아동의류는 패밀리 룩 컨셉으로 제작되어 피크닉, 여행시에 착용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6월초 선보일 계획이예요. 또 '암펠만섬머스토리'를 주제로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는 그래픽 상품들을 출시할 예정이예요.

Q. 국내 마케팅 계획은?
A. 교통사고를 당해 장애가 생긴 불우한 어린이에게 매출액의 일부분 기탁하고, 적극적인 매출 연계를 위해 연예인 PPL 광고를 기획중이예요.

Q. 앞으로의 계획은?
A. ‘암펠만’의 ‘걷는사람’, ‘서있는사람’의 캐릭터에 착안해 ‘고-스탑(Go-Stop)’의 스토리를 가진 영 캐주얼 브랜드로 만들고 싶어요. 앞으로 독일의 ‘암펠만’과는 차별화된 한국감성으로 아시아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목표예요. 또 올해 가을에는 150년 역사와 샤넬공법으로 무장한 독일 생활용품 브랜드 ‘파일러(FEILER)’를 론칭할 예정이예요.

박성혜 기자 p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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