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최고 패션디자이너와 경영인, 브랜드에게 수여하는 '2004 서울패션인상' 수상자가 최종 확정됐다.한국패션협회(회장 원대연)는 지난 1일 심사위원회를 열고 올해의 디자이너상 부문에 강진영·윤한희, 올해의 신인디자이너상 부문에 김석원·윤원종, 올해의 경영인상 부문에 리바이스코리아 박창근 사장, 올해의 브랜드상 부문에 EXR을 각각 선정했다. 이들 수상자는 오는 9일 서울 섬유센터에서 개최되는 시상식에서 이명박 서울시장으로부터 순금 트로피를 수여 받는다. 이번 서울패션인상 수상자 선정은 기존의 관행을 타파한 파격적인 시도여서 관심을 모았다. 우선 작년 7회 수상자까지는 별도 구성된 설문조사단의 사전조사 내용을 토대로 운영위원회에서 선정했으나, 올해부터는 운영위원회에서 위촉받은 기자단 중심의 선정위원들이 최종 수상자를 심사해 결정하는 방식을 택했다. 서울패션인상의 권위와 공정성을 기하자는 뜻에서다.패션협회 관계자는 "한해 최고의 프로야구 선수를 선발하는 골든 글러브상의 경우에도 기자단 투표로 결정하는 데 서울패션인상 역시 출입기자단 투표방식을 택해 최대한 공정성을 기하기로 했다"며 "내년에는 시상부문을 더욱 세분화하고 내용을 가다듬어 명실공히 국내 최고 권위의 패션인상으로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올해의 디자이너상에 선정된 강진영·윤한희 부부는 디자이너 감각의 여성복 '오브제'와 '오즈세컨'을 전개하면서 뉴욕에도 성공적으로 진출한 자타공인 국내 톱 브랜드. 또 디자이너 브랜드 '앤디앤뎁'을 전개하는 김석원·윤원종 부부가 신인 디자이너상을, 올해의 경영인 상에는 탁월한 마케팅 경영을 인정받은 리바이스코리아의 박창근 사장이 각각 차지했다.하지만 올해의 브랜드상 부문에서는 리얼컴퍼니(대표 김성민)의 '애스크'와 EXR이 3차 결선투표까지 가는 치열한 경합을 벌였으나 최종 3차에서 1표 차로 '애스크'가 탈락해 아쉬움을 남겼다.
저작권자 © 국제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