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 지방, 섬유ㆍ패션단체장 대거 임기, 상당수 물갈이

섬산련ㆍ노희찬 회장 통 큰 지도력 헌신적인 열정 대안부재
방협ㆍ조규옥 회장 뒤늦게 등장한 거물 유임 기정사실
의산협ㆍ이인성 회장 용퇴표명 바톤받은 김용복 회장 최병오 회장 추대 미덕
니트연ㆍ김경오 회장 타계 후임 단일후보 추대위해 물밑작업 본격화
염색연ㆍ김해수 회장 활동범위 넓고 경합자 없어 유임가닥
제면조합ㆍ김홍식 회장 중임고사 불구 나서는 후보없어 억지유임
섬개연ㆍ박노욱 이사장 유임여부 관심 단임관례 박호생 부회장 유력
패션산업연ㆍ김시영 이사장 유임 안 되면 김우종 패션협회장
부산 섬유패션연ㆍ최순환 회장 후임 못 찾아 공석위기 전전긍긍
니트산업연ㆍ황오현 이사장 3월 이사선임 절차거쳐 임기 수행
전북섬산협ㆍ강영진 회장 임기만료 후임에 협동섬유 이화식 사장

새해를 맞아 올 2ㆍ3월로 임기가 만료된 섬유단체장의 유임여부가 벌써부터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다. 굵직굵직한 중앙단체뿐 아니라 서울과 부산ㆍ대구 지방단체장중 상당수가 임기가 만료돼 오는 2월 또는 3월에 회장 또는 이사장을 뽑아야 되기 때문이다.
과거처럼 감투욕이 사라지면서 시간과 몸ㆍ돈을 희생해야하는 봉사직이란 점에서 소명의식이 아니고서는 좀처럼 ‘내가 하겠다’고 나서는 이가 없는 것이 섬유 단체의 실상이다. 그럼에도 업계의 신망이 두터운 인사는 한사코 단체장을 고사하는 반면 별다른 업적이 없는데도 타천이 아닌 자천으로 단체장을 하겠다고 고집을 세우는 사람도 있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크건 작건 단체장은 업계를 대표하는 자도자다. 지도자가 훌륭해야 산업이 살고 그렇지 못하면 관련산업이 시난고난 쇠락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섬유ㆍ패션업계는 능력과 열정, 지도력을 갖춘 단체장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올해 2~3월중 임기가 만료된 섬유패션 단체장은 명실공히 섬유ㆍ패션업계의 수장(首長)인 한국 섬유산업연합회 노희찬회장과 대한방직협회 조규옥회장, 한국의류산업협회 이인성회장, 김경오회장 타계로 공석중인 대한니트조합연합회장, 한국염색조합연합회 김해수회장, 대한제면조합 김홍식이사장등 굵직한 중앙단체만 6~7개소에 달한다.

ㆍ섬산련 노희찬 회장 김동수 회장 연임 확실시.

이중 우리나라 섬유단체의 총본산이자 섬유ㆍ패션산업발전의 실질적인 구심점인 섬유산업연합회는 노희찬 현회장의 3년 임기가 오는 3월로 다가오고 있으나 한 마디로 대안부재가 대세이어서 노회장의 연임이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삼일방 회장이자 대구상공회의소 회장출신으로 탁월한 지도력과 헌신적인 봉사로 지난 3년간 쌓아온 업적이 타의추종을 불허한데다 섬유ㆍ패션업계와 단체를 하나로 아우르는데 놀라운 친화력을 발휘해 왔다는 것이 섬유업계의 공통적인 시각. 정부와 정치권에 구축돼 있는 광범위한 인맥과 친화력을 바탕으로 그의 재임중에 ‘숙력집약형 토탈패션산업 육성정책’과 곧 발표될 ‘신섬유 로드맵’이란 양대정책을 확정해 섬유ㆍ패션산업의 판도를 바꿔놓게 될 정부정책을 이끌어 내는 주역이 바로 노회장이라는 평가다. 또 100억 내외의 섬유스트림 협력사업 정부예산을 331억 규모로 키운 노회장의 공적을, 전 섬유ㆍ패션인이 공감하고 있는 상태.
본인은 “섬유단체장은 어디까지나 봉사직이란 점에서 ‘나 아니면 안된다’는 아집을 버려야한다”는 논리를 앞세워 연임의사가 없음을 피력하고 있지만 업계를 대표하는 섬산련 이사회와 대의원들은 대안부재란 공감대와 함께 이렇다 할 경선 대상자도 없어 노회장의 유임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따라서 노회장이 고사의사를 밝히더라도 현재의 섬유ㆍ패션업계 분위기나 여건으로 봐 섬산련 이사진이나 대의원들의 유임압력을 피해나가기 어려운 상태란 것이 업계의 전반적인 분위기 이어서 섬유ㆍ패션 업계의 수장의 무거운 짐을 다시한번 짊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
반면 작년 5월 전임 하명근 상근 부회장의 전임으로 잔여 임기를 맡아 부임했던 김동수회장은 오는 5월 유임이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ㆍ방협 조회장 지도력 인정받아 롱런 가능성

대한방직협회는 조규옥 회장이 작년 5월 전임 김형상 회장(국일방 회장)의 도중하차로 인해 바톤을 받아 오는 2월 중 일단 재심을 묻게 돼있으나 유임은 이미 받아놓은 밥상. 섬유단체장중 유일하게 회장임기를 1년으로 단축해 해마다 신임회장을 뽑아야하는 번거로운 절차를 겪고 있는 방협은 그 동안 여러차례 고사하다 불가피하게 명예를 안은 조회장의 유임이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훌륭한 지도력과 함께 통이 크고 공사가 분명한 조회장은 불과 1년도 채 재임하지 못한 상태에서 임기를 맞게 돼 다른 이유가 제기될 수없는 상태로 유임이 사실상 확정 상태.

ㆍ의류산업협 이회장→김용복회장→최병오회장 미덕

섬산련과 방협의 현회장의 유임이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우리나라 의류봉제산업을 대표하는 한국의류산업협회는 현 이인성회장이 3년 단임을 고집하고 용퇴를 선언해 떠나는 뒷모습이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의류산업협회는 구랍 16일 이사회를 열고 이인성 이사장의 거취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본인이 연임을 자진 포기하고 자리를 양보하겠다고 선언해 일찌감치 차기회장으로 지목되온 김용복 부회장(아르테 인터내셔날 회장)을 만장일치로 차기회장으로 추대하고 다만 절차상 1월 이사회와 2월 총회에서 정식 선출하기로 결의했다는 것.
그러나 돌출변수가 생겨 차기회장은 김용복회장이 적극 추천한 최병오 패션그룹 형지회장을 선출키로 합의된 상태.
이유인 즉 이인성 회장으로 부터 바톤을 받은 김용복회장이 겉으로는 건강상 이유로 회장직을 고사하면서 의류봉제산업 발전을 위해 사회적인 지명도와 능력이 뛰어난 최병오회장을 적극 추천하는 미덕을 발휘한 것. 김용복회장은 기다렸던 의류산업협회장 자리를 최회장에게 양보하기 위해 전체 이사들에게 최회장 추대를 제안하면서 설득해 이사들이 이에 동의해 최회장으로 사실상 낙착된 상태다.
최회장은 처음 이같은 제안을 받고 한사코 고사했으나 업계 발전을 위해 최회장의 헌신적인 노력을 호소한 김용복회장의 진정성을 거절할 수 없어 이를 어렵게 수락해 최병오회장이 2월 정기총회에서 의류산업협회장을 맡게 됐다는 것이다.

ㆍ니트연 故김경오 회장 유지받들어 단일 후보추대

이어 26년간 니트연합회장으로 재임해온 김경오회장이 지난해 6월24일 갑작스런 타계로 공석중인 대한니트조합연합회는 그 동안 후임회장을 뽑지 않고 금년 총회때까지 김병욱전무가 회장 직무를 대행해 왔으나 올 2월 총회에서 후임 선출을 완료할 계획. 니트연합회는 2월 총회에서 앞서 오는 25일 경 개최예정인 이사회에서 후임선임을 최종 확정할 계획인데 26년간 일사분란하게 이어온 김경오회장의 유지를 받들여 경선없이 단일후보를 추대하기 위해 지방조합 이사장 중 한명으로 압축하기 위해 막바지 물밑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ㆍ염색연 김해수회장 3연임 의욕 이뤄질 듯

연색연합회는 김해수회장이 3년 임기와 현 4년 임기등 연임임기가 끝나 이번에 3연임 여부를 2월 총회에서 결정하게 되는데 중소기업 중앙단체장 중 적극적이고 활동성이 탁월해 3연임 달성이 무난할 듯. 김회장은 단체장으로사 적응력이 매우 높고 크고 작은 국내외 행사에 바쁜일정을 마다않고 참석하는 열정을 갖추고 있는데다 본인 스스로 3연임에 뜻을 두고 있고 경합자가 없다는 점에서 다시 추대될 것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

ㆍ제면조합 김홍식 이사장 올해도 벗기 어려울 듯

협회와 연합회를 제외한 전국 중소기업단체 중 대한제면조합 김홍식 이사장의 임기도 이번에 만료돼 그의 연임 여부도 관심을 끌고 있으나 제면조합이야 말로 대안 부재론이 작용해 이번에도 추대가 기정사실화될 듯. 그 동안 수차례 물러날 뜻을 피력했는데도 마땅한 후임자가 나오지 않고 심지어 중임을 거부하기 위해 총회당일 불참하기 까지 했으나 조합원들이 부재중에 추대하는 바람에 6연임을 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 올해도 본인이 완강히 고사하고 있는데도 수면위나 아래에서 아무런 움직임이 없어 김이사장의 7연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듯.

ㆍ조창섭 소재가공연 이사장 유임. 서울 염색조합 이사장은 후진에게 바톤

협회와 중소기업조합연합회. 중소기업 전국 조합에 이어 지방조합 이사장들도 일부 얼굴이 바뀔 것으로 보여진다.
염색업계의 중진이자 과테말라에 진출해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염색업계의 글로벌 리더인 서울 중부 염색조합 조창섭이사장(영신물산 회장)은 업계의 중임요청을 완강히 거절하고 동두천 염색공단내 컬러랜드 노시권대표에게 바톤을 넘기기로 했다. 그러나 조이사장이 맡고 있는 한국소재가공연구소 이사장 임기도 이번 2월에 만료되지만 본인의 유임고사 의지에도 불구. 업계에서 그의 헌신적인 열정과 능력을 인정해 재추대를 결정한 상태. 특히 경기북부 섬유업계는 물론 노희찬 회장을 비롯 김창호 코오롱FM사장 등 섬유업계 수장과 제휴를 맺고 있는 기업대표들이 소재가공연구소를 완벽하게 정착시키기 위해 그의 유임을 강력히 권유하고 있어 조이사장의 유임이 확실시 되고 있다.

ㆍ부산 섬유패션 최순환 회장 후임 못 뽑아 고민

부산 섬유패션연합회는 이미 지난해 현 최순환 회장 임기가 만료돼 본임이 연임을 고사해 오던 중 마땅한 후임자를 못 뽑아 하는 수없이 1년간 연장조건으로 회장을 맡아왔으나 1년 시한이 금년 3월 이어서 후임선출이 불가피한 상태. 그러나 1회 연임으로 7년간 헌신적으로 봉사해온 그린조이 최회장이 더 이상 회장직을 수행하지 않겠다고 선언해 백방으로 후임을 물색하고 있으나 아무도 맡겠다는 사람이 없어 자칫 공석위기에 몰릴수도 있어 연합회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ㆍ섬개연 이사장 단임관례가 유임여부 변수

대구경북 섬유산지에서도 주요 섬유단체장의 임기가 상당수 올해 만료돼 유임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 섬유개발연구원의 박노욱 이사장이 3년 임기가 만료돼 그의 유임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 일각에서는 그의 유임을 권유하는 측과 지금까지 관례상 개발원 이사장은 단임으로 끝났다는 점에서 교체가능성을 내비치는 양론이 제기되고 있다.
박노욱 이사장이 3년간 무난하게 개발원을 이끌어온 점을 감안해 유임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단임으로 끝낸 관례가 적용될 경우 후임 이사장은 대구 섬유업계의 중진인 (주)성안의 박호생 부회장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보여 지고 있다.

ㆍ패션산업연 김시영 이사장ㆍ김우종 회장 거론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은 현 김시영 이사장이 지난해 한국봉제기술연구소 이사장으로서 한국패션센터와 통합할 당시 일단 잔여임기를 전제로 유임됐던 곳. 그러나 김이사장의 임기가 2월로 만료돼 재선여부가 주목되고 있는데 조용한 성격에 소리 없이 추진력이 강한 외유내강형 김이사장의 유임 가능성과 김이사장의 유임이 어려울 경우 김우종 대구경북 패션협회장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ㆍ우병룡ㆍ장주영 이사장ㆍ유임가능성 우세

대구경북 중소기업 단체 중 또 임기가 만료된 곳은 대구경북 염색조합 우병룡 이사장과 대구 경북니트조합 장주영 이사장으로 두 사람 모두 유임이 유력이 되고 있다.
우병룡 이사장은 전임자의 잔여임기 1년과 본 임기 3년 등 4년간 재임해 오면서 전임 이사장의 도중하차로 헝클어진 조합업무와 손실을 수습해 정상화 시킨 공로로 유임여론이 지배적.
우병룡 이사장 자신은 가급적 유임을 고사하고 있으나 그를 재추대하려는 분위가 강하다는 것이 대구경북업계의 전반적인 분위기.
또 임기만료로 오는 2월 총회에서 신임을 묻게 될 장주영 이사장역시 지역 니트업계를 위해 열심히 봉사해 온점을 조합원들이 공감하고 있고 마땅한 경쟁후보도 노출되지 않아 유임으로 굳어진 분위기.

ㆍ니트산업연 황호연 이사장유임. 전북 섬산협회장은 이화식씨로 바톤터치.

서울 중앙단체장과 부산ㆍ대구단체장에 이어 관심을 모으고 있는 곳은 전북섬유업계.
한국니트산업연구원 황호연 이사장은 내년 5월까지 임기이지만 이사 임기는 금년 3월 말이어서 이사가 이사장을 맡는다는 정관규정에 따라 오는 3월 새 이사로 선임돼야 내년 임기까지 이어지게 된다. 물론 지역 섬유업계에서 손꼽히는 지도자란 점에서 이사 유임을 통한 이사장직 유지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는 것이 현지 업계 분위기라는 것.
또 전북섬유산업연합회의 강영진회장의(해피상사 대표)의 임기 3년이 만료된 가운데 후임에는 익산소재 편직전문업체인 협동섬유의 이화식사장이 가장 유력시 되고 있다.<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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