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무역 치타공 공장 폭력난입사태 속전속결 수습
괴한들 무차별공장 난입, 폭력, 강탈, 파손행위 경미
성기학 회장 불순선동세력 발본색원, 정상화 진두지휘후 귀국

방글라데시에 있는 세계 최대 의류제조공장인 영원무역 치타콩 공장에서 발생한 폭력 시위사태가 빠르게 수습돼 정상가동을 재개했다.
‘노스페이스’ ‘나이키’등 세계적인 톱 브랜드에 OEM형태로 아웃도어와 스포츠웨어를 생산 수출하고 있는 영원무역 공장에서 지난 11일 발생한 과격 시위사태가 빠른 속도로 수습돼 파괴된 기물과 장비를 즉각 수리해 14일부터 재가동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방글라데시 정부당국에 의해 폭력사태를 주도한 신원미상의 괴한들에 대한 색출작업이 본격화된 데다 근로자들이 공장 폐쇄사태가 장기화 될 것을 우려해 공장을 스스로 지키겠다는 요구가 빗발쳐 폐쇄조치 불과 2~3일 만에 재가동에 들어가 평상시와 다름없이 생산 활동이 이루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불법 폭력사태가 불거진 지난 11일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 도착한 성기학 회장은 “불순한 배후세력이 확실히 밝혀져 사법처리 되기 전에는 공장 재가동을 고려하지 않겠다”고 강경입장을 밝힌이후 방글라데시 치안 당국의 적극적인 주동자 색출작업과 사법처리 의지가 확고한 데다 근로자들이 "공장을 자신들이 괴한들로부터 지키겠다"며 공장가동을 빨리 재개해 줄 것을 간청해와 이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원무역은 방글라데시 치타공과 다카에 종업원 4만5000여명의 17개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아웃도어 메이커인데 이번 폭력사태를 빚은 불법 시위사건은 치타공에 있는 7개 공장에 신원미상의 외부 괴한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회사에 난입해 기물을 부수고 임원들을 무차별 폭행하며 임원들의 지갑과 시계 휴대폰을 강탈해 가는 불상사가 일어났다.
당초 영원무역은 지난 7월 방글라데시 정부의 최저임금이 월1662티카에서 두배 가까운 3000티카(약4만8000원)로 인상된 이후 첫 적용시점인 11월 임금지불일인 12월5일부터 이를 시행했으며 영원무역의 임금수준은 정부의 최저임금 수준을 넘고 있어 근로자들은 불만이 없었다.
다만 이번 최저 임금인상률 반영과정에서 숙련공들은 인상률에서 같은 비율로 인상되지 못해 다소 불만이 있었으나 회사측이 내년 1월 정기 임금인상 때 섭섭지 않게 반영해주겠다는 약속아래 별 다른 분규없이 근로자들의 정상근무가 이루워지고 있었다.
그러나 이 같은 일부 숙련공들의 불만을 이용한 외부 불순세력들이 이날 회사에 난입해 있지도 않은 3명의 사망설을 퍼뜨리며 이들 시체를 찾는다고 붉은피처럼 보이는 종이를 들고 공장으로 난입, 기물을 부수고 난동을 부려 무법천지가 됐다는 것이다.
이들 괴한들은 이사급을 포함한 회사 간부들에게 무차별 폭력을 행사하고 지갑, 시계, 휴대폰을 강탈하는 과정에서 부이사 1명이 중상을 입고 치타공 시립병원의 중환자실에서 입원했다.
다행히 한국인 관리자나 임원들은 공장근로자들의 도움으로 부상자는 생기지 않았지만 신고를 받고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던 방글라데시 당국이 밤9시가 돼서야 한국인 직원과 방글라데시 직원들은 구출해 평온을 되찾았다.
이날 방글라데시 치타공 영원무역 7개 공장에 난입한 괴한들은 회사직원이 아닌 외부세력이며 잘 조직된 모습을 보여 근로자들을 선동해 혼란을 부추기려는 불순세력들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번 폭력사태와 약탈사건이 벌어진 곳은 종업원 3만5000명이 종사하고 있는 치타공 공장 중 7개 공장에 동시 다발적으로 난입했을 뿐 인근 패딩 및 원단공장과 수도 다카에 있는 종업원 8000명 규모공장에서는 아무런 동요도 없었다.
영원무역 치타공 공장 괴한 난입시위사건이 불거지자 치타공과 다카의 17개 공장전체를 한 때 폐쇄하는 강경조치를 취했었다.
영원무역은 이 치타공과 다카공장과는 별도로 총 350만평 규모의 대규모 공단을 조성중이며 방글라데시 진출기업중 기업규모가 가장 크고 고용인원이 많아 방글라데시에는 ‘코리아’는 몰라도 ‘영원무역’은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유명하며 방글라데시 정부에서도 이 같은 영원의 비중을 고려해 외자기업 중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폭력사태가 야기된 지난11일 이같은 사태를 예상하지 못한채 방글라데시에 출장 간 성기학 회장은 수도 다카에서 사건을 접하고 치타공 현장으로 가 이번사태를 야기한 괴한들의 정체와 배후세력을 철저히 파해쳐줄 것을 현지 정부에 강력히 촉구했으며 동시에 근로자들이 폭력에 의존하거나 그들이 일할 직장을 파괴하지 않도록 당부했다.
성기학회장의 이 같은 강력하고 적극적인 수습노력에 급속히 평온을 되찾아 폐쇄 2~3일 만에 치타공과 다카공장은 경미한 피해를 모두복구하고 평소와 다름없이 정상조업을 재개하고 있으며 성기학 회장은 이같은 공장가동 정상화가 정착함에 따라 지난 15일 귀국했다.
아웃도어 분야의 세계 초일류 기업인 영원무역은 방글라데시와는 별도로 중국청도와 베트남 하노이 등지에 종업원 각1만 명 규모의 근로자를 고용하는 매머드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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